현대百 무역·압구정점, 롯데百 부산점 매출 ‘1조원 클럽’ 가입

대구 신세계 포함 올해 4개 점포 ‘1조 클럽’ 신규 입성현대백화점(069960)의 무역센터점과 압구정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올해 나란히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국내 백화점 ‘1조 클럽’은 총 9곳이 됐다.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 무역센터점은 7일, 압구정본점은 8일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9일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전경. /현대백화점이들 백화점은 모두 명품 등 고가 브랜드를 가진 곳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보복소비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됐던 곳이다.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1985년 개점한 이래 36년 만에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백화점 규모가 타 백화점의 절반가량으로 작지만, 3대 명품인 ‘에루샤’(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 와 롤렉스 등이 입점한 명품 집중 전략에 힘입어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이 백화점의 VIP 고객 수는 현대백화점 점포 10곳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무역센터점 역시 고가 브랜드 전략으로 무난히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지난 7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7일 이상 휴업하며 200억원 이상 손실을 내긴 했지만, 남성 럭셔리 상품군 등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판교점에 이어 무역센터점과 압구정본점까지 3개 매장을 ‘1조 클럽’에 올리게됐다.롯데백화점 부산본점도 9일 1조원을 달성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이 백화점은 2019년에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가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매출이 하락한 뒤 올해 다시 ‘1조 클럽’에 들었다. 이 점포는 2017년 명품 특화 점포인 에비뉴엘에 입점한 이래 지속해서 명품 라인업을 강화해 왔다.올해 백화점 매출 1조 클럽은 작년보다 5개 늘어난 10개로 전망된다. 작년 1조 클럽인 신세계(004170) 강남점, 롯데 본점, 롯데 잠실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현대 판교점에 올해 신세계 대구와 현대 무역센터점, 압구정본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1조원을 넘었다. 여기에 갤러리아 압구정 명품관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