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꽃 떨어진 황매산... 그 쓸쓸함마저 즐길 수 있다면 [박준규의 기차여행, 버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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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비한 작성일21-11-28 04:07 조회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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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관광택시로 합천 한 바퀴억새꽃이 절정을 넘긴 늦가을의 황매산. 눈부신 억새 물결은 없지만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 대궁이 장관을 연출한다.가을이 절정을 지나 겨울의 문턱에 접어들었다. 얼마 전까지 여행객으로 붐비던 전국의 단풍과 억새명소는 다시 한적하고 여유로운 일상을 되찾고 있다.그 적적함마저 늦가을 서정으로 즐길 수 있다면 지금이 적기다. 억새꽃 떨어진 자리에 쓸쓸한 바람이 스치는 합천 황매산을 다녀왔다.렌터카 대신 관광택시를 탔다합천에는 기차역이 없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두 번 운행하는 프리미엄 시외버스(4시간 소요 · 4만2,100원)를 타거나 대구서부, 부산사상, 마산, 진주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문제는 합천터미널에 도착해서다. 드물게 다니는 농어촌버스 여행은 현실적 불가능하다. 군 단위 작은 지역이라 렌터카도 마땅치 않다.그래서 선택한 것이 올해 7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합천관광택시다. 군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하기 때문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시간당 1만 원 꼴,3·5·8시간 이용에 3·5·8만 원이다. 3~4명이 함께 이용하면 부담은 더욱 줄어든다. 베테랑 기사가 지역 명소와 맛집까지 안내해 주니VIP 여행서비스나 마찬가지다.예약 및 문의는 합천관광택시 홈페이지(hctaxitour.modoo.at) 또는 합천군관광협의회(055-933-9235). 3·5·8 이벤트는 예산 소진 시까지 운영하며 관광지 입장료와 식사비는 별도다.시간당 1만 원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합천관광택시. ⓒ박준규국밥 먹고 함벽루에서 여유만만류재곤 기사의 5시간 코스 합천관광택시에 탑승했다. 첫 목적지는 읍내 북쪽, 황강변의 신소양체육공원이다. 늦가을 핑크뮬리가 남아 있는 곳이다. 핑크뮬리 동산을 나선형 계단으로 조성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했다. 색이 많이 바랬지만 인증사진 찍기에는 부족함이 없다.합천 읍내 북쪽 신소양체육공원의 핑크뮬리 동산. ⓒ박준규'3·3국밥' 식당의 모듬국밥. ⓒ박준규점심은 기사님이 추천한 ‘3·3국밥' 식당의 모듬국밥으로 정했다. 돼지고기를 2~3일간 정성 들여 고아낸 합천의 대표 음식이라고 한다. 양이 풍부한데다 담백한 국물이 인상적이다. 밥 한 공기를 통째로 넣어서 말았다. 반찬 하나 남기지 않을 정도로 맛이 깔끔하다.다음 코스는 읍내 황강변의 함벽루. 고려 충숙왕 8년(1321) 합주 지주사 김영돈이 대야성 기슭에 세운 이층 목조 기와집이다. 암벽에는 송시열의 글씨가 새겨져 있고, 누각에는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 등의 글이 걸려 있다. 오래 전부터 시인과 묵객이 즐겨 찾던 명소였다는 증거다. 누각에 앉아 황강을 바라보면 옛사람의 멋과 풍류가 아련히 되살아나는 듯하다. 합천 읍내 남쪽 대야성 기슭의 함벽루. ⓒ박준규함벽루에서 내려다보는 고즈넉한 황강 풍경. ⓒ박준규함벽루에서 가까운 정양늪생태공원.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다. ⓒ박준규다음은정양늪생태공원으로 향한다. 자연과 호흡하며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공원으로 3.2㎞ 탐방로가 개설돼 있다. 식후 가벼운 산책 코스로 그만이다. 함벽루와 가깝지만 느낌은 완전히 다른 힐링 공간이다.합천호 돌아 황매산으로 합천읍에서 용주면을 지나면 합천호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등장한다. 산자락과 마을이 수면에 그림처럼 비친다. 호반 도로를 천천히 달린다. 기사님에게 사진찍기 좋은 곳을 물었더니 댐 건너편 호수 조망점에 차를 세웠다. 바다처럼 드넓은 호수와 우람한 산줄기, 그 경계에 자리잡은 마을까지 한데 어우러져멋지다는 표현으로 부족할 정도다. 일상에 지친 마음에 호수만큼 넓은 여유를 품는다. 바다처럼 넓은 합천호 풍경에 마음에도 여유가 넘친다. ⓒ박준규합천 여행의 정점은 누가 뭐래도 황매산 군립공원이다.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기암괴석과 그 사이에 휘어져 나온 소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봄에 분홍빛 철쭉으로 뒤덮이는 황매산의 이맘때 주인공은 단연 억새다.완만한 산길을 따라 드넓은 억새 평원이 펼쳐진다. 눈부신 억새꽃(열매)을 보기에는 늦었지만, 대궁은 그대로다. 바람이 불 때마다 춤을 추듯 살랑거리는 억새의 물결에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다. 하늘계단을 올라 해발 1,000m에 위치한 산불감시초소에서 내려다본다. 전망이 탁 트인 억새 평원과 그 뒤로 펼쳐지는 산 능선이 딴 세상 풍경처럼 낯설고도 멋스럽다. 여행객 뿐만 아니라 사계절 사진작가들이 몰리는 이유를 알 것 같다.황매산에 오르면 억새평원 뒤로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박준규황매산 억새. 눈부신 억새꽃을 보기에는 늦었지만 일렁거리는 억새 물결은 여전히 장관이다. ⓒ박준규억새평원 뒤로 먼 산 능선이 겹겹이 둘러져 있다. ⓒ박준규타임머신 여행, 합천영상테마파크마지막 코스는 2004년에 건립된 합천영상테마파크다. 1920년대와 1980년대에 특화된 시대극 오픈 세트장이자 레트로 감성 핫플레이스다. 드라마 ‘빛과 그림자’ ‘에덴의 동쪽’ ‘경성스캔들’ ‘미스터선샤인’,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인천상륙작전’ ‘택시운전사’ ‘강철비’ 등을 촬영한 곳이다. 광고와 뮤직비디오까지 치면 이곳을 배경으로 찍은 영상 작품만 190편이 넘는다.일제강점기 종로 거리, 광복 후 이승만 대통령의 관저였던 경무대, 굴다리 아래 사람 냄새 나는 1980년대 포장마차 등을 거닐면 타임머신을 타고 영상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 모노레일을 타면 청와대 세트장로 연결된다. 실제 청와대를 68% 크기로 재현했다.청와대는 평소 일반의 출입이 불가능한 비밀의 장소지만, 이곳에서 만큼은 모든 사람에게 열린 공간이다.1920년대와 1980년대 서울 거리를 재현해 놓은 합천영상테마파크. ⓒ박준규실제 청와대를 68% 크기로 재현한 청와대 세트장. ⓒ박준규우비정 한옥 숙소에서 본 청와대 세트장. ⓒ박준규합천에서 숙박을 할 예정이면 청와대 세트장 옆에 위치한 한옥 '우비정'을 추천한다. 카페도 함께 운영한다. 숙박 확인증으로 청와대 세트장, 합천영상테마파크, 대장경테마파크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합천국보테마파크(루지)와 합천패러글라이딩파크 이용료도 할인 받을 수 있다.박준규 대중교통여행 전문가 blog.naver.com/saka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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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등 8개국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 입국불허내국인 입국자, 백신 접종 무관 10일간 시설 격리정부가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즉각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한다.내국인 입국자는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국토교통부 등 13개 부처와 함께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회의를 열어 오미크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입국 제한 조치가 내려지는 국가는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이다.방대본은 28일 0시를 기해 이들 8개국 모두를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한다.방역국가로 지정되면 비자 발급이 제한된다. 당국은 8개국에 대해 강화된 격리면제제도를 적용해 장례식 참석 목적 등이 아니면 비자 발급을 하지 않는 등 비자 발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현재 한국과 이들 8개국 간에는 직항 항공편은 없는 상태다. 때문에 8개국에서 경유지를 통해 한국으로 입국할 경우 탑승 수속 과정에서 여권 확인 과정을 거쳐 탑승이 제한된다. 탑승했다 하더라도 국내에서 입국허가를 받을 수 없다.이들 국가에서 출발한 내국인은 열흘간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 격리된다. 백신 접종에 따른 격리 면제는 없다.내국인은 기본적으로 국내 도착 전 PCR(유전자증폭) 음성확인서를 받아야 하고 국내 도착 후 1일 차와 5일 차, 격리해제 전에 각각 검사를 받아야 한다.남아공에서 최초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77건, 보츠와나 19건이 각각 보고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약 100건이 확인됐다. 전파력이나 백신 저항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적으로 긴박한 대응에 들어갔다.WHO(세계보건기구)는 오미크론 변이 확인 사흘 만인 26일(현지시간) 오미크론을 주요 변이로 지정했다. 유럽연합은 위험 단계로 지정하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은 오미크론 발생국과 인접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잇따라 결정했다.한국에서는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최근 5주간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들어온 입국자 중 확진자는 22명이었고, 이중 14명은 델타 변이 감염자였다. 나머지는 검체 중 바이러스양 부족으로 변이 분석이 불가능했다.
남아공 등 8개국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 입국불허내국인 입국자, 백신 접종 무관 10일간 시설 격리정부가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즉각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한다.내국인 입국자는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국토교통부 등 13개 부처와 함께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회의를 열어 오미크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입국 제한 조치가 내려지는 국가는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이다.방대본은 28일 0시를 기해 이들 8개국 모두를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한다.방역국가로 지정되면 비자 발급이 제한된다. 당국은 8개국에 대해 강화된 격리면제제도를 적용해 장례식 참석 목적 등이 아니면 비자 발급을 하지 않는 등 비자 발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현재 한국과 이들 8개국 간에는 직항 항공편은 없는 상태다. 때문에 8개국에서 경유지를 통해 한국으로 입국할 경우 탑승 수속 과정에서 여권 확인 과정을 거쳐 탑승이 제한된다. 탑승했다 하더라도 국내에서 입국허가를 받을 수 없다.이들 국가에서 출발한 내국인은 열흘간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 격리된다. 백신 접종에 따른 격리 면제는 없다.내국인은 기본적으로 국내 도착 전 PCR(유전자증폭) 음성확인서를 받아야 하고 국내 도착 후 1일 차와 5일 차, 격리해제 전에 각각 검사를 받아야 한다.남아공에서 최초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77건, 보츠와나 19건이 각각 보고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약 100건이 확인됐다. 전파력이나 백신 저항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적으로 긴박한 대응에 들어갔다.WHO(세계보건기구)는 오미크론 변이 확인 사흘 만인 26일(현지시간) 오미크론을 주요 변이로 지정했다. 유럽연합은 위험 단계로 지정하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은 오미크론 발생국과 인접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잇따라 결정했다.한국에서는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최근 5주간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들어온 입국자 중 확진자는 22명이었고, 이중 14명은 델타 변이 감염자였다. 나머지는 검체 중 바이러스양 부족으로 변이 분석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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