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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북한 해금강 호텔' 집중 조명…"녹스는 세계 첫 수상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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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미오정 작성일21-11-14 06:49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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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30년 전 호주서 호화 호텔로 시작베트남 거쳐 북한까지 3번의 손바뀜남북교류 중추 금강산관광 거점 역할남측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으로 중단김정은, 2019년 철거 지시…코로나19에 중단"1만 마일 여정 끝 비극적 운명 처해"[서울=뉴시스] 지난 2019년 10월29일 통일부가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내 해금강 호텔 사진. 2021.11.13.[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CNN방송이 북한 해금강 호텔의 기구한 사연을 집중 조명했다. 세계 첫 수상 호텔로 시작했지만 남북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지금은 철거 위기에 놓인 채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CNN은 11일(현지시간)자 '북한에서 녹슬어 가는 해상 호텔' 제하의 보도에서 "해금강 호텔은 세계 최초 수상 호텔이었지만 지금은 남북 비무장지대(DMZ)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북한 항구에 황폐하게 자리 잡고 있다"며 "30년 전엔 헬리콥터와 선박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 5성급 고급 호텔이었지만 1만 마일(약 1만6000㎞) 여정의 마지막 정거장에서 비극으로 끝날 위기에 놓였다"고 했다.보도에 따르면 이 호텔은 30년 전 호주 개발업자가 당시 돈으로 약 4500만 달러, 지금 돈으로 약 1억 달러(약 1180억원)를 들여 7층으로 지은 세계 첫 수상 호텔로, 지금까지 3번 주인이 바뀌었다.첫 이름은 '포 시즌스 배리어 리프'(Four Seasons Barrier Reef)였다. 1988년 3월 호주에서 산호초 천국으로 유명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터를 잡고 문을 열었다.이 호텔에 가려면 2시간여 동안 배를 타거나 헬리콥터를 이용해야 했다. 교통비만 왕복 350달러가 들었다. 참신함에 화제가 되면서 다이버들의 '꿈의 호텔'이 됐지만 잦은 악천후와 뱃멀미 등으로 손님이 줄면서 1년 만에 문을 닫았다.두 번째 주인은 베트남이다. 사이공 호텔(Saigon Hotel)로 이름을 바꿨지만 '더 플로터'(The Floater)로 더 잘 알려졌다.바다 한 가운데가 아닌 베트남 해안가에 정박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 곳에서도 재정난에 10년 만에 폐업했다.세 번째 비로소 북한에 자리 잡았다. 북한은 1998년 금강산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 호텔을 매입해 '해금강 호텔'이라는 새 이름을 지어줬다.북한은 2000년 10월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이 호텔 운영을 시작했다. 관리는 현대아산이 맡았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 호텔을 이용했다.CNN은 박성욱 현대아산 대변인을 인용해 "금강산 관광은 남북 분단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이산가족 상봉의 거점으로서 남북 화해를 제고하고 남북교류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하지만 2008년 한국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 군사지역으로 들어갔다 북한 군의 총에 맞아 숨진 뒤 금강산 관광은 중단됐다. 해금강 호텔 투어도 이 때 중단됐다. 이후 호텔이 운영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북한 노동당원들이 이용했을 수 있다고 했다.그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9년 금강산 지구를 찾았을 때 해금강 호텔을 비롯한 여러 시설이 낡았다면서 재설계를 위해 많은 건물에 철거 명령을 내렸다. 다만 철거 계획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보류됐고 이 계획에 다시 추진될 지, 아예 중단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CNN은 "해금강 호텔은 그 사이 또 다른 하루를 살고 있다"며 "그것의 유산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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