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대장, 히말라야가 된 대원들을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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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염살현 작성일21-11-02 10:15 조회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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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넘도록 살아 있는 것 감사하고, 대원들이 계속 생각나 천도재”10월 16일 동두천 청량사에서 천도재 열어엄홍길 대장은 2007년 천도재를 올렸으나, “고인들이 편히 잠들 수 있게 한 번 더 불교적인 기원을 했다”고 밝혔다.엄홍길 대장은 10월 16일 경기도 동두천 청량사에서 천도재를 올렸다. 히말라야 8,000m 고봉 등반을 하는 동안 고인이 된 원정대원들을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천도재에는 시샤팡마 원정을 함께했던 장재순·홍영길 대원, 안나푸르나 원정을 함께했던 임채유 대원, 캉첸중가 원정을 함께했던 임형칠·이인·정하영·하찬수·박봉하 대원, 로체샤르 원정을 함께한 윤혁준·박우택·권아섬·홍순덕 대원이 참여했다. 12명의 대원이 함께 고인이 된 악우들의 명복을 기원했다.엄홍길 대장은 2007년 히말라야 16개의 8,000m 고봉을 모두 등정했다. 1988년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작으로 2007년 로체샤르 등정에 이르기까지 숱하게 원정길에 올랐으며, 이 과정에서 함께했던 대원 중 한국대원 6명, 셰르파 4명이 목숨을 잃었다.2007년 당시 고인이 된 원정대원들을 기리며 천도재를 지낸바 있으나, 14년 만에 다시 천도재를 올린 것. 이에 대해 엄 대장은 “지난해 환갑이었다”며 “이 나이 되도록 내가 살아 있는 게 감사하고, 먼저 간 동료들이 고맙고 생각나서 좋은 곳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천도재를 연 이유를 밝혔다.고인이 된 원정대원들을 기리는 행사에 참석한 산악인들.도봉산 기슭이 고향인 엄 대장은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따라 도봉산 9부능선에 자리한 망월사를 자주 다녔다. 2007년 도봉산 망월사에서 천도재를 올렸을 당시 주지 스님이 지금은 고령이라 산행이 어려워 동두천 청량사로 거처를 옮겨 자연스럽게 청량사에서 천도재를 올리게 되었다.엄 대장은 “원래 저 혼자만 조용히 천도재를 올리려 했으나 함께했던 대원들에게 알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함께하게 되었다”고 전했다.이날 명복을 기원한 고인이 된 대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故 박병태, 지현옥, 한도규, 한명근, 박주훈, 황선덕 대원, 슬림 도르지, 나티, 카미 도르지, 다와 따망 셰르파, 이상 10명이다.본 기사는 월간산 11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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