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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일만의 쾌거... 비관주의 뚫고 팔 걷어붙인 국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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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비한 작성일21-10-24 03:48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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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70% 접종완료 ①] 한 달 앞당겨 목표 달성... 결정적인 5가지 장면들▲  정부가 새로운 방역지침을 발표한 15일 오전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직장인 등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가장 늦게 시작했지만, 가장 빠른 속도로 맞았다.2021년 10월 23일 오후 2시, 드디어 국민 70%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접종 시작 240일만이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백신 접종 추적 시스템' 페이지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는 19번째, OECD 국가 중에는 10번째로 '접종완료율 70%' 국가가 됐다. OECD 국가 중 방역 상황이 좋은 국가들의 백신 접종 시작은 상대적으로 늦었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가장 늦게 접종을 시작했다. 그러나 70% 접종완료 달성에 199일이 걸린 아이슬란드(인구 약 34만 명), 236일이 걸린 포르투갈(인구 약 1016만 명)에 이어 OECD에서 세 번째 빠른 속도로 70% 고지에 도달했다. 인구수를 감안하면 한국의 접종 속도는 역대급이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들은 접종 시작이 한국보다 두 달 이상 빨랐고 백신 수급도 원활했지만 아직 70% 접종완료에 도달하지 못했다."전국민 70% 접종 대단한 일"  ▲  4월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이희훈전문가들은 국민들의 높은 접종 참여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이 확보 되는대로 바로바로 접종에 쓰였기 때문에, 전 국민 70%를 접종할 수 있었다"라며 "대단한 일이고, 이는 국민들 협조 덕택"이라고 강조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역시 "정부도 열심히 노력했지만, 역시 국민들의 높은 참여율이 70% 접종완료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면서 "다른 나라들은 돈을 준다고 해도 안 맞는 사람도 많다"며 자발적으로 접종에 나선 국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외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육지책으로 백신을 서둘렀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하루 확진자 만 명이 넘어가거나, 의료 체계가 마비되는 수준의 대규모 유행이 없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백신 수급은 9월 이전까지 계속 불안했다. 초기 한국 접종 계획의 주력 백신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는 '희귀 혈전' 논란으로 접종이 중지되면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다행인 것은 숱한 논란 속에서도 국민들이 백신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체의 의지가 악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배경이었다.240일 간의 '백신 대장정'. 결정적인 장면 5가지를 꼽아보았다.[2월~4월 초] 접종 초기부터 암초를 만나다 ▲  2월 26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보건소에서 노인요양센터 요양보호사 신정숙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월 26일, 한국은 OECD 국가 중 가장 늦게 접종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심으로 접종 계획을 세웠지만, 임상시험과 승인이 지연되면서 접종이 늦어졌다. 이에 비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선구매량은 현저히 부족했다.  출발 자체는 순조로웠지만, 이내 3월부터 암초를 만났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이 불안했고, '자국 우선주의'로 인해 수출 물량이 차단되기까지 했다. 접종 한 달만에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에 먼저 쓴다는 발표가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 신뢰가 흔들린 것도 큰 난관이었다. 접종 초기 고령층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65세 미만만 접종에 들어갔지만, 유럽에서 '희귀 혈전' 논란이 일어나면서 접종을 중단하는 국가들이 늘어났다. 심지어 4월 초에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보류됐다가 유럽의약품청(EMA)의 결정에 따라 접종은 재개하되 접종 대상을 '30세 이상'으로 조정해야했다. 백신은 부족했고, 신뢰도는 떨어졌으며, 접종 속도가 붙지 않았다. '11월 집단면역(70% 접종완료)'이라는 정부의 목표가 불가능해졌다는 보도가 나오던 시점도 이때였다.[4월 말] 1차 300만 달성... AZ→ 화이자로 백신 중심 축 이동  ▲   4월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항공사 승무원 등 항공업계 종사자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4월 말부터 속도전을 펼쳤다. 4월 19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시작해, 하루 10만 명 이상 접종을 하면서 4월 말까지 국민 300만 명 접종이라는 정부의 1차 목표를 달성했다.특히 정부는 이 시기 원활한 백신 수급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닦았다. 4월 24일 화이자사와 4000만 회 분을 구매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 구매를 연내 2600만 회→연내 6600만 회로 늘리면서, 백신 접종계획의 중심 축이 아스트라제네카에서 화이자 등의 mRNA 백신으로 변화게 된다.[5월~6월] 잔여백신 예약 서비스가 만들어낸 대반전 ▲  5월 27일 오후 1시부터 카카오, 네이버 포탈사이트 지도앱에서 코로나19 '잔여백신' 접종 현황을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서비스 시작 직후라서 '잔여백신 수량 0'으로 표시되어 있다.ⓒ 권우성 5월 말까지 백신 접종 계획에 따라 1차 접종이 사실상 멈췄고, 60세 이상 접종률도 저조해 '상반기 1300만 명 접종' 달성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예약을 했지만 접종하러 오지 않거나, '최소 잔여형 주사기'를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잔여백신 분의 폐기를 막기 위해 5월 27일에 시작한 '잔여 백신 예약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끈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통해 시작한 이 서비스로 백신을 접종했다고 인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국민들의 백신 접종 열기가 고조됐다. 결국 60~74세 접종 예약률도 80%를 넘겼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간 것은 덤이었다.미국이 제공한 얀센 백신의 경우 18시간만에 90만 명의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이 예약, 하루만에 종료되는 일도 벌어졌다. 263곳의 예방접종센터, 1만 4000여곳의 위탁의료기관이 운영되고, 하루 최대 87만 명 접종이 이뤄지는 가운데, 6월에 1500만명 1차 접종을 마칠 수 있었다. 당초 상반기 1300만명 접종을 목표로 잡았던 것을 감안하면, 200만 명이나 더 접종을 한 셈이다.[7월~8월] 4차 대유행에 더해진 모더나 리스크  ▲  만 55∼59세 (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7월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4단계로 개편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안이 적용되며 방역 완화가 이뤄지기 직전,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했다. 4차 대유행의 시작이었다. 갑자기 확진자 1000명이 넘어서면서, 감염과 전파를 막기 위한 빠른 백신 접종이 더 필요한 상황이 됐다. 더군다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1차 접종의 예방효과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드러나면서, 빠른 접종완료 역시 중요한 과제가 됐다.하지만 이때 '모더나 리스크'가 터졌다. 화이자에 비해 비교적 자체 생산 기반이 부족하고 안정적인 공급 및 관리 능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던 모더나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계획된 물량의 절반 이하 공급을 통보했다. 이 때문에 당초 4주였던 mRNA 백신 접종 간격이 6주로 늘어나면서 백신이 없어서 접종을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다행인 것은 정부 대표단이 모더나 사를 항의 방문한 끝에 9월 5일까지 701만회 분 공급을 약속받았고, 실제로 9월 7일까지 약속보다 많은 815만 2000회분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9월~10월] 1차 접종률 70% 돌파... 그제야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8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백신 수급 문제,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 등을 부각시키며 70% 접종완료 달성을 비관하던 목소리에, 국민들은 조용히 팔을 걷어붙이고 접종 주사를 맞는 행동으로 답했다.9월 17일, 접종 204일만에 1차 접종률 70%를 돌파했다. 현재는 접종률이 79%를 넘어섰고, 18세 이상 인구 접종률만 놓고보면 91.7%(20일 기준)에 이른다. 대다수 국민들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의 유행을 방지하는 방안으로 백신을 선택한 것이다. 당초 18~49세 접종 예약률도 낮을 것으로 우려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40대 91.2%, 30대 87.6%, 18~29세 90%(20일 기준)가 접종에 동참했다.1차 백신 접종률이 70%가 넘으면서, 더 이상 접종완료 70% 달성을 의심하는 정치인의 발언이나 언론 보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제는 접종률을 최대치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부스터샷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백신에 대한 순응도가 높은데, 단순히 정부 말을 잘 듣는게 아니라 코로나19와 백신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나라보다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백신 접종의 효과 등이 빠르게 전파된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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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참관을 마치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누리호 발사 후 ‘대통령 발표 뒷배경 허전해 보이자 과학자들이 병풍으로 동원됐다’라고 전한 기사를 두고 “악마 같은 기사”라고 22일 밝혔다.앞서 이날 한 매체는 전날 누리호 발사 후 문재인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전한 자리에 관해 “병풍으로 동원됐다”, “누구에겐 잠깐의 이벤트로 생각하는 것 같아 자괴감을 느꼈다”라고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이에 관해 탁 비서관은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당시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는 점이 이 기사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알려준다”라며 “있지 않아 무한상상할 자유가 있었는지 아니면 애초부터 의도가 있었는지 혹은 둘 다인지 모르겠다”라고 전하며 기사에 관한 반박을 시작했다.그는 “대통령 대국민 메시지 발표 시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것은 특별한 배려를 담은 의전”이라며 “대통령과 함께 서는 것은 그 자체가 메시지”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여간해서 누구와 함께 서지 않는다”라며 “특별한 격려가 필요하거나 메시지의 주인공만 함께 설 수 있다”라고 했다. 또 이는 연설자들의 공통적인 의전 형식이라고 덧붙였다.탁 비서관은 기사에서 ‘이벤트 기획사 직원들이 뛰어다니고 방송 카메라 중계를 위한 무대를 설치하느라 시장통 같았다’라고 밝힌 부분에 관해서 “역사적인 현장과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방송하고 그 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모든 장면을 가감 없이 생방송 하는 것은 행사 담당자들의 의무”라고 했다.나아가 대통령 발표 준비 과정이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다며 “당일(21일) 대통령 메시지 발표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후 이루어졌다. 현장을 보면 알겠지만 대단한 셋트가 아니라 단상만 놓았고 로비에서 이루어졌다”라고 전했다.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 발표 현장에서 연구원 백명 이상이 함께했다면서 “대부분 대통령, 여사님과 함께 악수하고 격려 받고 아쉬움을 나누었다”라며 “그 자리가 불편했던 사람이 있었다 해도 (누리호) 발사의 전체과정이 마무리된 이후라서 안 와도 그만이고 안 왔다고 뭐라 할 일도 아니며 뭐라고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이어 “이런 철딱서니 없으며 악마 같은 기사들을 볼 때마다 대체 이 기자 하나 때문에 왜 이리 피곤해야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그게 목적이면 축하한다, 성공했다”라고 했다. 그는 “해야 할 일은 끝이 없는데, 덕분에 몹시 피곤하다”라며 “다음부턴 내게 물어보고 써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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