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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원 먹고 떠나는 시그나그룹… 라이나생명 임직원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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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반진어 작성일21-10-16 05:41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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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임직원들이 지난 15일 성명서를 내고 성과금 등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은 라이나생명 광화문 사옥./사진=라이나생명 라이나생명 임직원들이 미국 시그나그룹의 급작스러운 매각 발표와 후속 조치에 대해 원점에서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 임원 40명은 지난 15일 성명서를 내고 "우리 직원들이 이번 거래로 인해 지금까지 이룩한 경이적인 성과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받지 못한다면 절대로 이를 좌시할 수 없고, 최선의 노력으로 이를 보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그나그룹은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보너스 금액을 결정해 통보하는 방식으로 라이나생명의 임직원을 무시하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 M&A(인수합병) 보너스에 대한 기존 입장을 전면 철회하고, 직원들과 협의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직원들의 전체 의견이 모아지는 경우 추가적인 협상 없이 M&A 보너스를 전격 수용 지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시그나그룹은 최근 라이나생명 임직원들과 매각 보너스 협상을 진행하면서 매각 전 임직원 월급에 400%를 지급하고, 매각 1년 뒤 추가로 200%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라이나생명 임직원들은 그동안 높은 성과를 이어온 만큼 이번 보너스가 터무니없는 수준이라고 분개하고 있다. 라이나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3572억원을 기록해 생명보험업계에서 3위를 기록했다. 텔레마케팅(TM)채널의 강점을 바탕으로 지난 4년간 매년 3000억원대 순익을 냈다. 시그나그룹은 라이나생명을 통해 10년간 1조1650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지난 5년간 배당률은 37~95% 수준으로 외국계생보사 중 대표적인 고배당 회사로 알려졌다. 임원들은 "앞으로 시그나그룹과 직원 간의 갈등이 극한에 이르게 되고, 직원들이 집단적으로 행동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게 될 것이 심히 우려되며 그런 계기(책임)는 전적으로 시그나그룹에 있다고 본다"며 "임원들은 시그나그룹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대해 직원들에게 사전에 공유하지 못한 점과 작년 최고의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임금인상 동결 등 일방적인 회생을 요구한 점에 대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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