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들 난상토론 벌인 SK그룹, '거버넌스 스토리' 새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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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반진어 작성일21-10-12 01:21 조회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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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부터 이사회가 CEO 평가보상 결정6월부터 관계사 사내외 이사 모여 난상토론지배구조 혁신 위해 이사회 역할·역량 강화최태원 "사내외 이사 소통 플랫폼 구축" 제안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3차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에 참석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SK 제공][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그룹이 앞으로 이사회가 총수 등 경영진 감시·견제를 넘어 CEO 후보추천 등 선임부터 평가·보상까지 관여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올 연말부터 CEO 평가와 보상을 각 사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시장 요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11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SK㈜ 등 13개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을 열고,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지배구조 혁신’을 위해 이사회 역할 및 역량 강화, 시장과의 소통 방안 등에 대해 토의했다.화상회의 등 비대면으로 이뤄진 워크숍에서 사외이사들은 보다 투명하고 실질적으로 일하는 이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고, 최태원 회장과 CEO들도 의견을 보탰다. 난상 토론 끝에 SK 각 관계사 이사회는 독립된 최고 의결기구로서 권한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이사회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혁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경영진 감시와 견제를 위해 사외이사 역할 강화에 공감하고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한 사외이사 역량 강화 ▷전문성 등을 갖춘 사외이사 후보 발굴 ▷회사 경영정보 공유 및 경영진과의 소통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SK㈜ 등은 올 들어 이사회 산하에 ‘인사위원회’와 ‘ESG위원회’를 신설해 ▷대표이사 평가 및 후보 추천 ▷사내이사 보수 적정성 검토 ▷중장기 성장전략 검토 등 핵심 경영활동을 이사회에 맡기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3차 워크숍에서도 이같은 이사회 중심 경영에 공감하고, 다른 관계사 이사회에도 이같은 방안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3차 워크숍에서 “사내이사들은 CEO와의 관계 등으로 경영권 감독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외이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문성뿐 아니라 회사 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주인의식과 참여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주) 이사회 주주소통위원인 이찬근 사외이사는 “국내외 주주 및 투자자 등을 만나보면 지주회사와 자회사 간 이해 충돌 여부, CEO 평가 및 보상 프로세스 등에 대한 관심이 많은 듯 하다”며 “충분한 소통과 정보 제공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도 “거버넌스 스토리의 핵심은 지배구조 투명성을 시장에 증명해 장기적인 신뢰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앞으로 사외이사들이 CEO와 함께 IR 행사(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시장과 소통하고, 내부 구성원들과도 소통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또 워크숍을 계기로 그룹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이 수시로 지배구조나 경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전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소통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앞서 1,2차 워크숍에서도 최 회장은 “각 사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선진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데 사외이사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8월 SK㈜ 이사회에서 사내이사인 최 회장과 이찬근 사외이사가 해외투자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나머지 이사들이 찬성해 가결된 것은 SK그룹의 이사회 독립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 최근 SKC 이사회에서는 2차전지 음극재 시장 진출을 위해 영국 실리콘 음극재 생산업체와 추진한 합작법인 투자 안건이 일부 이사들의 반대로 부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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