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수호’ 조수진…당 대선주자‧대표부터 당직자까지 일제 비판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법원행정처), 사법연수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으로 탈당한 곽상도 의원 제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1일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조수진 의원을 일제히 비판했다.유승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수진 최고위원은 50억원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안 들리는가?”라며 “상도수호를 두고 왜 당 지도부가 분열을 보이는지 이해가 안 된다.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이런 명백한 문제를 두고 딴소리를 하다니. 이러고도 대선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보나? 곽상도 의원 아들이 아니었더라도 화천대유에 취직을 하고 50억원을 받았을까?”라고 했다.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국민의힘에게 상도수호는 절대 없다”라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라고 했다.원 전 지사는 “조수진 최고위원께서 말씀하신 일반적 눈높이는 어떤 기준인지 의문이다. 국민의 눈높이로 보았을 때 50억이라는 퇴직금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라며 “이준석 당 대표의 결정에 이견이 있으면 최고위에 참석하여 대화하면 된다. 조수진 최고위원처럼 최고위에는 참석도 하지 않고 외부에서 언론 플레이만 하려면 최고위에 있을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하태경 의원도 “조수진 최고는 국민의힘과 함께 할 것인지 곽상도 의원(상도수호당)과 함께 할 것인지 결단하라”라며 “곽상도 의원 국회의원 제명 문제를 두고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아연실색했다. 너무나 자명한 문제를 두고 조 최고가 억지를 부리고 있다”라고 했다.이어 “우리가 떳떳하지 않고 어떻게 민주당을 비판할 수 있으며 국민들에게 정권을 달라고 호소할 수 있나? 곽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성과급이 노동의 공정한 대가인가? 상식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액수인가?”라며 “조수진 최고는 국민의힘과 함께 할 것인지 아니면 상도수호당과 함께 할 것인지 결단하라”라고 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조 최고위원이 자신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하며 “당신께서 하고 싶은대로 하라”며 “‘곽 의원 아들 퇴직금 규모를 떠나서 그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의 불법과 관련이 있습니까? 곽 의원이 화천대유에 뇌물을 받은 정황이 있습니까?’ 라고 보낸 당신의 문자 그대로 들고 국민과 당원을 설득해 보라. 저는 못한다”고 했다.국민의힘 한 당직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 가관이다.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건으로 지도부가 싸울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런 행태로 정권교체가 가능할까”라며 “조수진 최고위원 성명을 보고 이재명 후보 입장인 줄 알았다. 증거 없으니 무죄다? 이재명 논리 아닌가. 여기 정치판이다. 실정법은 법정 가서 따지는 게 맞다”라고 했다.한편 전날인 9월 30일 국민의힘은 오후 9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개최 직전까지도 구체적으로 어떤 안건을 논의하는지 알려지지 않았고, 일각에서는 아들 퇴직금 50억원 논란이 일어 탈당했던 곽상도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논의하려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그러자 최고위원 중 한 명인 조수진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국감 시작 직전 밤 9시에 최고위를 소집할 정도로 긴박하느냐”라며 “탈당한 분을 최고위에서 의결로 의원직 제명을 할 수 있느냐”고 했다.그러면서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며 “곽 의원 아들 퇴직금 규모를 떠나서 그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 불법과 관련이 있나. 아버지가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은 타당한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