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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카불대 총장 “여성은 공부하는 것도 가르치는 것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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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비한 작성일21-09-29 08:01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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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의 한 대학에서 여학생들이 친(親)탈레반 진영의 여성이 발언을 하는 것을 탈레반 깃발을 들고 듣고 있다. 이들은 모두 얼굴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었다./EPA 연합뉴스아프가니스탄의 카불대 총장이 여성이 학교에서 공부하거나 가르치는 것 모두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총장은 아프간을 다시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최근 임명했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카불대 모하마드 아슈라프 가이라이트 신임 총장은 27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카불대 총장으로 약속한다. 진정한 이슬람 환경이 모든 사람을 위해 제공되지 않는 한, 여성들이 대학에 가거나 직장에 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이슬람이 먼저”라고 했다. 이보다 앞서 탈레반은 대학에서 여성은 등교를 할 수 있지만 남성과 분리돼 수업을 들어야 하고 부르카를 착용해야 한다고 지침을 내렸다.한 여성은 NYT에 익명으로 “이 신성한 대학에서 이슬람적이지 않은 건 아무것도 없다”며 “각 조직의 장(長), 학생, 엔지니어 그리고 심지어 율법학자도 이 곳에서 교육 받고 사회에 환원한다. 카불대는 아프가니스탄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했다.NYT에 따르면 가이라이트 신임 총장은 34살로 탈레반이 최근 임명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총장 자리에 올랐는데 소셜미디어에선 학문적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NYT는 가이라이트가 “대학이 매춘의 소굴”이라고 말하는 운동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의 동기들은 NYT에 “극단적 시각을 갖고 있어 여학생이나 여선생들과 갈등을 빚어 학교에서 고립된 학생이었다”고 했다. 아프가니스탄 교수 연합은 그의 임명에 항의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탈레반에 보냈다.가이라이트 신임 총장은 NYT에 “나는 아직 임기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내가 자격이 있는지 그들이 어떻게 아냐”며 “시간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그의 개인적 시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1996년~2001년 아프간을 통치했던 탈레반은 극단적인 이슬람 율법에 따른 공포 정치로 악명이 높았다. 당시 탈레반은 여성의 등교나 취업을 금지했고, 동행하는 남성 없이는 밖에 돌아다닐 수 없도록 했다.이번에 재집권한 탈레반은 ‘정상 국가’를 자처하며 과거와 다른 정치를 펼치겠다고 했으나 여성 인권을 탄압하는 내용의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내각은 남성들로 채워졌고, 여성부를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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