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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를 이탈한 물감, 반성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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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미오정 작성일21-06-27 13:09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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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7월6일부터 '중견작가 초대기획전'김태혁 작가 '엑소더스(EXODUS): 점에서 공간으로'캔버스 벗어나 전시장 바닥에 물감으로 펼치는 작품 선봬김태혁 작가의 엑소더스 시리즈 ‘EXODUS 210302201953’./사진제공=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서울경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 오는 7월6일부터 8월1일까지 27일 동안 김태혁 초대기획전 '엑소더스(EXODUS): 점에서 공간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개관 2주년을 맞아 기획한 '중견작가 초대기획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전시다.전시명 엑소더스는 탈출, 이탈을 뜻하는 동시에 기존의 규범이나 가치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의미를 지닌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물망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오프 시리즈' 작품들을 포함해 물감 안료가 캔버스나 벽면에서 완전히 이탈해 실제 전시장 공간 한가운데 놓이는 설치작업 '엑소더스 시리즈'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작가는 투명수지 줄을 격자로 엮어 그 위에 물감을 얹는 방식인 '오프 시리즈'를 통해 물감의 속성과 존재방식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했다. 기존에 오프시리즈가 투명한 낚시줄 위에 그림을 그려 캔버스 위에 물감이 부유한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면 엑소더스 시리즈는 물감 안료를 얇게 제작해서 그 자체를 전시장 바닥에 설치하는 작품이다. 전시를 기획한 김영호 예술감독은 "전통적으로 캔버스 위에 칠해졌던 물감이라는 매체를 지지체에서 분리하고 더 나아가 3차원 공간에 독립적으로 배치하는 작가의 작업의 예술적 엑소더스의 실천이자 그림의 영역을 확장시키려는 행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시에는 오프시리즈 2점과 엑소더스 시리즈 3~4점, 블루 스페이스 3점 등 총 10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원종현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장은 "문명사적 전환기로 불리는 오늘의 상황에서 이번 전시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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