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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앵커의 시선] 이유있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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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모미오정 작성일21-06-25 22:37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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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의회에난데없는휘파람 소리가요란합니다.답변하러 나온장관의꽃무늬 원피스에쏟아진 야유입니다. 영국에서는 질의에 나선 의원이원피스가 흘러내려어깨가 드러나자 "모유를주려는 거냐"는비아냥을 들었습니다.그는"내 어깨에웬 관심이그렇게 많으냐"며 원피스를 경매에 내놓았고,3천만원을 벌어여성 지원단체에기부했습니다. "나는 지금 민소매 옷에발가락이 드러난신발을 신고있습니다" 어깨가 드러난옷을 입은여기자들이의사당에서 쫓겨난 사건을파격적옷차림으로항의합니다.보라색 가발을 쓰고등원하고,후드 티에청바지를입었다가퇴장당하기도합니다. '패션 정치학' 이라고 할까요.의회의 엄숙주의와권위적 남성중심정치를 깨부수려는,변화의몸짓들입니다. 스물아홉 살류호정정의당 의원이국회에노란 티셔츠와멜빵바지 차림으로나왔습니다.타투 합법화회견에는등이 파인보라색 드레스를 입고나타났습니다.멜빵바지는 "노동자의작업복을 상징"하고,등을 드러낸 옷은 "타투의 아름다움을가장 잘 보여주는방법"이라고했습니다. 그는 지난해최연소국회의원으로등원할 때 분홍 미니 원피스로시작해다양하고 분방한일상복을선보여 왔습니다."어두운색깔의 정장과넥타이로 대표되는국회 이미지를탈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그렇게'긁어 부스럼'을만드는 게진보 정치인이 할 일" 이라고도 했습니다.김영삼 정부 때황산성 장관을생각하면 세월무상,금석지감이 듭니다.국회에서 답변하다바지 주머니에손을 넣었다가"바지차림도 괘씸한데건방지게 손까지찔러넣느냐"는 호통이 쏟아졌지요.그 뒤로도 가끔씩정장을 벗어난 차림이등장할 때마다 의회 안팎에서비난이 쏟아지곤 했습니다. 그런데어느 사이반응이 많이순해졌습니다.지난해 류 의원 첫 등원 때하고도 많이 다릅니다.까칠하기로이름난홍준표 의원도,류 의원이 찾아가 "눈썹 문신 하셨잖아요"라고했더니 타투법에 기꺼이 서명했다고 합니다. 선진국 의회에서드레스코드 갈등이 그치지않는 걸 보면,파격을 받아들이는우리네 시선은 놀라운 반전입니다. 그만큼 세상이 바뀐 게 아닐까요. 젊은 물결이낡은 정치를 바꿔놓기를 바라는 염원이그만큼 크다는, 또 하나 증표가 아닐까요.나비의 작은날갯짓이 기후변화를일으키듯 말입니다.6월 25일앵커의 시선은'이유있는 변신'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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