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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싸름한 술의 변신…'쓴 술' 말고 '단 술'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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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염살현 작성일20-08-26 14:13 조회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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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전환에 스트레스 날리는 '달콤한 술' 각광
과일부터 꽃까지 술의 단 맛 내는 요소도 다양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달콤한 술이 뜨고 있다. 기존에는 술 하면 코 끝을 톡 쏘는 알코올 향과 씁쓸한 뒷맛이 떠올랐다면 최근에는 술의 풍미를 적절하게 돋우는 요소로 달콤함이 소비자 입맛을 저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홈술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식사 전후 또는 집에서 즐기는 소모임에서 가볍게 즐기기 위해 쓴 술 대신 단 술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분전환과 스트레스 해소가 절실한 요즘 '즐겁게 즐기자'는 주류문화가 젊은 층에서 확산되는 것도 단 술이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사과를 발효해 만든 애플사이더가 눈길을 끌고 있다.

비어케이는 아일랜드의 애플사이더 '매그너스'를 최근 출시했다. 애플사이더는 탄산음료 사이다와는 달리 사과를 발효시킨 달콤한 매력을 가진 주류의 일종이다.

아직까지 국내 주류시장에서 생소한 카테고리로 여겨지지만 사이더 소비가 가장 많은 영국에서는 전체 주류 시장 내 11.2%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이미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매그너스는 인위적이지 않은 사과 본연의 맛을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자체 보유한 전용과수원 약 1만8000여평에서 엄격하게 재배된 17종의 사과에서 즙을 짰다. 사과주 함량은 90% 이상이다.

인공 색소 무첨가 및 글루텐 프리로서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제격이다. 국내에는 쥬시애플(330㎖ 병, 500㎖ 캔), 오리지널애플(330㎖ 병) 2종이 출시됐다.



맥주도 달콤한 맛 내기에 가세했다.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는 본연의 밀맥주에 청포도의 상쾌한 달콤함을 담았다. 알코올 도수는 3.5%로 가볍게 마실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청포도 일러스트와 그린 컬러를 적용한 패키지는 무더운 여름 속에서도 청량함을 느끼게 해준다.

타이거 라들러 자몽도 입안 가득 자몽향이 퍼지는 매력이 있는 맥주다. 톡 쏘는 라거 맥주와 상큼한 천연 자몽 과즙을 함께 느낄 수 있고 알코올 도수도 2%로 가볍게 마실 수 있다.

꽃을 이용해 단 맛을 배가 시킨 제품도 있다.

국내 브랜드인 앰비션 브루어리가 만든 수제맥주 '꽃신'이 그 주인공이다. 히비스커스 꽃을 넣어 달고 새콤함을 더한 제품이다. 잔에 따랐을 때 붉은 색에 분홍색 거품이 풍성하게 올라와 시각적 효과도 뛰어나다. 붉은 색상은 히비스커스 꽃을 사용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알코올 도수도 3.8%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맥주다.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달콤함을 즐길 수 있는 파우치형 제품도 있다.

쟈뎅은 달콤상큼한 맛이 대표적인 파우치형 칵테일 3종(라임모히토, 애플 마티니, 피치 크러쉬)을 출시했다. 라임 모히또는 새콤달콤한 라임과 상쾌한 민트 풍미로 상큼함을 느낄 수 있고 애플 마티니는 청사과 본연의 향이 청량감을 전한다.

피치 크러쉬도 진한 복숭아 풍미로 입안 가득 새콤달콤한 맛을 전한다. 알코올 도수는 4.5%로, 퇴근길 편의점에 들려 쉽게 구매 가능하다.

매그너스 관계자는 "기분전환을 위해 달콤한 맛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술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개인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주류 시장에도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나면서 애플사이더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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