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4년후 세계 10위 LNG선사 목표…해운업계의 삼성전자로 키울것

이규봉 현대LNG해운 사장조선·금융과 팀워크 이뤄취임후 14척 분량 운송계약친환경 LNG 해운 30년ESG 경영 누구보다 자신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인 30년 동안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을 담당해 왔던 업력을 바탕으로 국내 화주뿐만 아니라 글로벌 화주로부터 새로운 운송 계약을 계속 맺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국내 선사에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글로벌 기업이 나올 때가 됐습니다."이규봉 현대LNG해운 사장은 최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7층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현대LNG해운은 옛 현대상선 LNG 사업부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이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LNG, 셰일가스 등 가스 전문 수송 선사로 현재 선박 8척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화주가 한국가스공사, E1 등 국내 기업으로 한정됐지만 2018년 이 사장 취임 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사장은 SK해운(옛 유공해운)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미국 엔론,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에서 근무하다 다시 SK그룹으로 돌아와 SK해운 가스선사업본부장, SK E&S LNG사업운영본부장 등을 지내며 해운과 에너지 양대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이 사장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을 가지 못했지만 취임 후 2년간 1년에 3분의 1은 해외 출장으로 보냈다"며 "2년간 150곳을 만나 새로운 화주 확보를 위해 발로 뛰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싱가포르 파빌리온, 터키 BGN,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스페인 렙솔 등에서 잇단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LNG해운이 새로 수주한 운송 계약은 옵션 계약을 감안할 때 최대 14척에 달한다. 현대LNG해운은 이를 바탕으로 2025년 글로벌 톱10 LNG선사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LNG해운의 해외 수주는 '코리아 원팀'의 팀워크도 한몫했다.이 사장은 "3+3척 옵션 형태의 페트로나스 수주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이 경쟁력 있는 선가를 제공하고 KDB산업은행이 금융 지원에 나서며 해운강국 그리스, 일본, 노르웨이 등의 선주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처럼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원팀이 협업으로 우량한 수주 사례를 만들어낼 때 글로벌 경쟁력도 쌓인다"고 말했다.현대LNG해운의 고민은 새로 수주한 운송 계약이 많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발생한다. 운송 계약을 위해 선박을 발주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막대한 자기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회사 외형 성장에 필요한 자본조달을 위해 기존 대주주 증자에 더해 선박금융펀드 등의 자본 투자에 나설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현대LNG해운은 일찌감치 친환경 선박 운영을 통해 ESG(환경·책임·투명경영)를 달성하고 있다. 대주주가 PEF인 까닭에 '겉멋'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투명경영도 저절로 이뤄지고 있다. 이어 그는 "대주주가 집행임원제도를 통해 책임경영을 적극 주문한 까닭에 회계 투명성을 당국이 인정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He is…△서강대 영어영문 △美 와튼MBA △1992년 SK해운 입사 △2002~2004년 베인앤드컴퍼니 서울 시니어 컨설턴트 △2004~2008년 영국 BP 스트래티지스트 △2008~2017년 SK해운 가스선사업본부장, SK E&S LNG사업운영본부장 △2018년~현대LNG해운 대표집행임원 사장[한우람 기자]▶ '경제 1위' 매일경제, 앱으로 편하게 보세요▶ 매일경제 지식레터 '매콤달콤' 받아보세요▶ 매경이 알려주는 '취업비법' 한달간 무료[ⓒ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