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친환경차 니로 앞세워 유럽서 질주…4월 네덜란드 판매 1위

스웨덴서는 판매 3위 기록…하반기 EV6 출시 이후 판매 확대 기대(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기아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로만 구성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니로를 앞세워 친환경차 선진 시장인 네덜란드와 스웨덴 등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기아 니로 전기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16일 글로벌 자동차 판매 통계를 제공하는 베스트셀링카즈 블로그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네덜란드에서 전년 동기 대비 63.2% 증가한 2천680대를 판매해 유럽 최대 자동차 브랜드인 폭스바겐(2천93대)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네덜란드의 4월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6% 증가한 2만3천846대로, 기아의 판매 증가율은 시장 전체 증가율을 웃돌았다.올해 1∼4월 누적 판매 기준으로 네덜란드 자동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지만 기아는 7.3% 감소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판매 감소를 빠르게 회복 중이다.다만 1∼4월 누적 판매량은 폭스바겐이 9천584대로 기아(8천781대)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작년에 폭스바겐이 총 4만4천670대(점유율 12.5%)를 판매해 2만6천777대(점유율 7.5%)를 기록한 기아를 여유 있게 따돌린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다.기아의 판매 호조를 이끄는 대표 차종은 친환경차 니로다. 기아 니로는 4월 888대가 판매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모델별 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 니로는 작년에도 총 1만1천880대가 팔려 폭스바겐의 ID.3(1만954대)를 제치고 모델별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네덜란드는 노르웨이, 스웨덴 등과 함께 전기차 전환을 가장 빠르게 진행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을 합친 전동화 차량 비중이 25%에 달할 정도로 친환경차 비중이 높다.기아 친환경차 니로[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기아의 선전은 스웨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기아는 지난달 스웨덴에서 전년 대비 58.8% 증가한 2천118대를 판매해 폭스바겐(3천464대), 볼보(2천592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중 니로가 720대 팔리며 스웨덴 판매를 이끌었다.기아는 올해 1∼4월 누적 기준으로 스웨덴에서 9천905대를 판매, 볼보(2만3천858대)와 폭스바겐(1만3천693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니로의 1∼4월 누적 판매는 3천117대로, 기아 모델 중에서는 씨드(3천731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기아는 최근 스웨덴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1만크로나 증액한 7만크로나(한화 약 939만원)로 책정한 만큼 니로의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한편 기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첫 전용 전기차 EV6에 대한 유럽 시장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최근 네덜란드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 진행한 EV6 사전예약 물량이 7천300대를 기록했고, 구매 의사를 가지고 차량 정보를 요청한 소비자도 2만6천여명에 달했다고 기아는 전했다.기아 관계자는 "하반기 EV6가 출시되면 유럽 주요 국가에서 기아의 판매는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기아 전용 전기차 EV6[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hanajjang@yna.co.kr▶네이버에서도 뉴스는 연합뉴스[구독 클릭]▶[팩트체크]'바닷물 가습기'로 코로나 치료?▶제보하기<저작권자(c) 연합뉴스(https://www.yna.co.kr/),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