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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폭풍으로 미얀마 선원들이 항공편을 못구해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선주협회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적선사 소속 상선에 승선했다가 하선한 275명의 미얀마 선원들이 출국을 위해 숙박업소 등 육상에서 대기하고 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필리핀 등지 선원의 경우 항공편이 원활해 쉽게 귀국을 하고 있으나 미얀마는 항공편이 크게 부족, 일부 아픈 선원이나 여권만료가 임박한 자들만 간신히 좌석을 얻어 귀국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미얀마 선원들의 귀국이 난맥에 휩싸인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의 감편이 주원인이다.

올 5~6월만해도 미얀마 국영항공에다 대한항공이 운항해 미얀마 선원 수송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이후 대한항공이 운항을 중단하고, 미얀마 국영항공도 주 1회 가량 비정기적으로 운항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선주협회에 따르면 미얀마 항공당국은 비정기 항공편의 좌석수를 120석으로 제한하고, 귀국 선원들에게는 10~20석만 할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귀국을 못하는 미얀마 선원들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국내 상선에 근무 중인 미얀마 선원은 외항선원 3396명, 내항상선 744명 등 총 4140명이며 이들의 승선기간을 평균 8개월로 하면 매월 518명이 귀국을 위해 하선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항공편으로는 월 100명의 귀국도 어려워 매월 400명 이상의 육상대기 선원들이 생겨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미얀마 선원들의 원활한 귀국을 위한 특별기 마련이나 국적항공사 취항 재개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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