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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고교 8일 시작…11일부터 본격화
광주교육청, 교육부 공문·상황 등 고려…"방역 철저"고3 등교를 하루 앞둔 지난 5월19일 오전 광주의 한 고교 3학년 교실에서 선생님들이 책상 줄 간격을 맞추고 있다.2020.5.19/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광주에서 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방과후 수업이 재개됐다.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등 방역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찬반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광주 A고교에서 고 3학생의 방과후 수업이 시작됐고, 11일부터는 광주 고교 대부분이 이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와 고교 1~2학년은 25일쯤 방과후 수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들이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면서 일부 학부모들은 학습 결손 상황으로 인해 방과후 수업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고3 수험생을 둔 한 학부모는 "광주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는 만큼 학생들의 대학 진학 등을 위해 방과후 학습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들이 고2인 다른 학부모는 "서울 등에서는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 방과후 수업을 진행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음성 판정이 나오고 있지만 학생이나 교사도 증상으로 인해 검사를 받고 있는데 혹시나 문제가 될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어 "고교생의 경우 오후 7시까지 방과후 수업이 진행되지만 야간자율학습은 진행될 수가 없어서 저녁식사 등도 제공되지 않는다는 연락을 학교로부터 받았다"며 "꼭 이렇게까지 서둘러서 방과후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은 교육부에서 방과후 수업이 학교의 자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공문을 보낸데다가 학교들의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학교 측에 방과후 수업이 진행될 수 있음을 알렸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코로나19 상황과 함께 광주지역 학교들의 방과후 수업 요청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8일 전국 17개 교육청에 초·중·고교생 등의 방과후 학습을 학교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진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달 12일 광주지역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지난 8일부터 자율적으로 방과후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 5일 광주지역 고교에 공문을 보내 고교 3학년 학생은 지난 8일부터 자율적으로 방과후 수업을 진행할 수 있고, 고교 1, 2학년의 경우 등교 후 14일 후에 방과후 수업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광주교육청은 타지역에서도 방과후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일부 학교는 8일부터 방과후 수업에 들어갔고, 수개의 고교가 11일부터 방과후 수업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방과후 수업이 각 학교장의 재량인 만큼 교사 등과의 논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걱정을 할 수 있지만 방역 대책을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공문을 같이 보냈다"며 "교육부의 공문을 받고 광주지역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7개 교육청이 교육부로부터 공문을 받았고,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지만 일부 지역에서도 방과후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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