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체성에 美 현대미술 열정 포용…서울에 첫 亞지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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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언외살 작성일22-08-23 00:58 조회1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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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랑 어디까지 가봤니]①타데우스 로팍 갤러리1983년 잘츠부르크에 갤러리 개관바젤리츠·카츠·키퍼 등 대표작가2007년 韓작가 이불 전속 영입도
현재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특별전이 한창인 안젤름 키퍼의 '방금 집을 잃은 사람(Wer jetzt kein Haus hat)'. 2016년부터 올해까지 진행한 작업이다. /사진제공=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서울경제]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는 마돈나부터 앤디 워홀까지 사로잡고, 뉴욕을 뒤흔든 스타 작가였지만 상대적으로 유럽에서는 무명에 가까웠다. 1982년 독일 카셀도쿠멘타에 최연소 작가로 참가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핫’한 작가는 아니었다. 유럽 문화에 뿌리를 두고 성장해 개념미술가 요셉 보이스(1921~1986)의 스튜디오에서 갤러리스트의 꿈을 다진 타데우스 로팍(62)은 1980년대 초 뉴욕으로 건너가 현대미술의 최신 감각을 익혔다. 그 때 인연을 맺은 친구 바스키아의 개인전을 열기로 마음 먹은 것은 대단한 도전이었다. 작품을 이고 지고 대서양을 건넜건만 갑작스런 바스키아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본의 아니게 유작전이 됐다. ‘스타’ 빠진 전시였으니 판매는 부진했다. 로팍은 작품을 허망하게 돌려보내지 않았다. 빚을 내 모조리 떠안았다. 40년 역사의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가 지켜온 ‘신뢰’라는 철칙은 그렇게 단단해졌다.
게오르그 바셀리츠의 작품 옆에 선 타데우스 로팍 대표. /사진제공=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오스트리아 태생의 로팍 대표는 1983년 잘츠부르크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갤러리를 개관했다. 유럽 문화의 자부심과 미국 현대미술의 열정을 양팔에 끌어 안은 곳으로 정체성을 쌓았다. 보이스와 바스키아 외에 워홀, 로버트 메이플소프 등 거물을 넘어 ‘역사’가 된 작가들로 꽉 채운 개관전 라인업이 이를 예고했다. 활동 반경을 넓히고자 파리 시내 마레 지구에 전시장을 연 게 1990년의 일이다. 파리 외곽의 공장을 개조해 추가로 개관한 팡탕갤러리는 규모도 엄청나지만 버려진 옛것을 새롭게 되살리는 예술의 힘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2017년에 런던 분관을 열었고, 지난해 10월 서울 한남동에 아시아 첫 지점을 열었다.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 서울 한남동 전시장에서 열린 알렉스 카츠의 개인전 전경. /사진제공=타데우스 로팍 갤러리독일 추상표현주의 대가이자 거꾸로 뒤집어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게오르그 바젤리츠가 대표작가다. 간략한 형태와 선명한 색감 속에 무한한 깊이감을 담아내는 알렉스 카츠도 이 갤러리의 동반자다.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이 개최되는 시기에 맞춘 다음 전시로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최고의 전시로 꼽히는 안젤름 키퍼의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조각가 안토니 곰리, 작가 듀오 길버트와 조지, 코오롱그룹이 운영하는 스페이스K에서 전시가 한창인 다니엘 리히터 등을 비롯해 아드리안 게니, 로버트 롱고, 엘리자베스 페이튼 등이 타데우스 로팍의 대표작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미술의 근간이 되는 거장 도널드 저드, 요셉 보이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로버트 메이플소프 등의 작가 재단을 대표해 유작을 관리하는 일도 맡고 있다. 로팍이 발굴한 알바로 베링턴, 올리버 비어, 레이첼 존스, 맨디 엘-사예, 한 빙 등은 주목해야 할 젊은 작가들이다.
타데우스 로팍 대표(오른쪽)와 황규진 타데우스로팍갤러리 서울 총괄 디렉터. /사진제공=타데우스로팍 갤러리지난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바셀리츠의 회고전을 계기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로팍 대표는 그 해 한국 작가 이불을 전속으로 영입했다. 서울 갤러리를 최근에 열었을 뿐 이미 오래 전부터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등과 인연을 맺어왔다. 한국 미술계의 잠재력에 대해 로팍 대표는 “한국은 시장·작가·기관의 삼박자가 균형있게 잘 갖추어졌다”면서 “오랫동안 현대미술 기관이 부재했던 홍콩, 검열 제도가 있는 중국에 비해 한국은 공공 미술관과 사립 및 기업 미술관 등을 기반으로 학계 연구가 꾸준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현재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특별전이 한창인 안젤름 키퍼의 '방금 집을 잃은 사람(Wer jetzt kein Haus hat)'. 2016년부터 올해까지 진행한 작업이다. /사진제공=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서울경제]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는 마돈나부터 앤디 워홀까지 사로잡고, 뉴욕을 뒤흔든 스타 작가였지만 상대적으로 유럽에서는 무명에 가까웠다. 1982년 독일 카셀도쿠멘타에 최연소 작가로 참가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핫’한 작가는 아니었다. 유럽 문화에 뿌리를 두고 성장해 개념미술가 요셉 보이스(1921~1986)의 스튜디오에서 갤러리스트의 꿈을 다진 타데우스 로팍(62)은 1980년대 초 뉴욕으로 건너가 현대미술의 최신 감각을 익혔다. 그 때 인연을 맺은 친구 바스키아의 개인전을 열기로 마음 먹은 것은 대단한 도전이었다. 작품을 이고 지고 대서양을 건넜건만 갑작스런 바스키아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본의 아니게 유작전이 됐다. ‘스타’ 빠진 전시였으니 판매는 부진했다. 로팍은 작품을 허망하게 돌려보내지 않았다. 빚을 내 모조리 떠안았다. 40년 역사의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가 지켜온 ‘신뢰’라는 철칙은 그렇게 단단해졌다.
게오르그 바셀리츠의 작품 옆에 선 타데우스 로팍 대표. /사진제공=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오스트리아 태생의 로팍 대표는 1983년 잘츠부르크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갤러리를 개관했다. 유럽 문화의 자부심과 미국 현대미술의 열정을 양팔에 끌어 안은 곳으로 정체성을 쌓았다. 보이스와 바스키아 외에 워홀, 로버트 메이플소프 등 거물을 넘어 ‘역사’가 된 작가들로 꽉 채운 개관전 라인업이 이를 예고했다. 활동 반경을 넓히고자 파리 시내 마레 지구에 전시장을 연 게 1990년의 일이다. 파리 외곽의 공장을 개조해 추가로 개관한 팡탕갤러리는 규모도 엄청나지만 버려진 옛것을 새롭게 되살리는 예술의 힘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2017년에 런던 분관을 열었고, 지난해 10월 서울 한남동에 아시아 첫 지점을 열었다.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 서울 한남동 전시장에서 열린 알렉스 카츠의 개인전 전경. /사진제공=타데우스 로팍 갤러리독일 추상표현주의 대가이자 거꾸로 뒤집어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게오르그 바젤리츠가 대표작가다. 간략한 형태와 선명한 색감 속에 무한한 깊이감을 담아내는 알렉스 카츠도 이 갤러리의 동반자다.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이 개최되는 시기에 맞춘 다음 전시로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최고의 전시로 꼽히는 안젤름 키퍼의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조각가 안토니 곰리, 작가 듀오 길버트와 조지, 코오롱그룹이 운영하는 스페이스K에서 전시가 한창인 다니엘 리히터 등을 비롯해 아드리안 게니, 로버트 롱고, 엘리자베스 페이튼 등이 타데우스 로팍의 대표작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미술의 근간이 되는 거장 도널드 저드, 요셉 보이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로버트 메이플소프 등의 작가 재단을 대표해 유작을 관리하는 일도 맡고 있다. 로팍이 발굴한 알바로 베링턴, 올리버 비어, 레이첼 존스, 맨디 엘-사예, 한 빙 등은 주목해야 할 젊은 작가들이다.
타데우스 로팍 대표(오른쪽)와 황규진 타데우스로팍갤러리 서울 총괄 디렉터. /사진제공=타데우스로팍 갤러리지난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바셀리츠의 회고전을 계기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로팍 대표는 그 해 한국 작가 이불을 전속으로 영입했다. 서울 갤러리를 최근에 열었을 뿐 이미 오래 전부터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등과 인연을 맺어왔다. 한국 미술계의 잠재력에 대해 로팍 대표는 “한국은 시장·작가·기관의 삼박자가 균형있게 잘 갖추어졌다”면서 “오랫동안 현대미술 기관이 부재했던 홍콩, 검열 제도가 있는 중국에 비해 한국은 공공 미술관과 사립 및 기업 미술관 등을 기반으로 학계 연구가 꾸준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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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티맵 대표이종호 티맵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SKT 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 1위 금융사 KB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투자로 KB는 티맵의 4대 주주(지분 8.3%)가 됐다. 또 2020년 12월 분사 당시 1조원이던 티맵의 기업가치는 1년 8개월 만에 총 2조2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국내 4대 금융그룹이 비금융 정보기술(IT) 기업에 1000억원이 훌쩍 넘는 대규모 투자는 이례적이다. 앞서 KT·신한은행, SK텔레콤·하나금융그룹이 각각 총 4000억원대 지분을 맞바꾸는 혈맹을 맺은 적은 있다. 산업·업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른바 ‘빅블러(big blur)’ 시대다.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빅테크 기업들은 플랫폼을 무기로 금융업에 빠르게 침투 중이고, 금융권도 질 새라 금융·비금융 영역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대항하고 있다. 이재근 KB 행장은 올 초 취임사를 통해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확실히 승기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도 그 일환이다. 이날 티맵-KB 발표는 최근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 먹구름이 잔뜩 낀 가운데 나왔다. 쏘카는 공모가를 낮추며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했지만, 수요예측이나 청약 신청 성과가 썩 좋지 않았다. 업계 1위 카카오모빌리티도 모회사인 카카오의 매각 시도로 내홍을 겪었다. 티맵의 이 대표는 이날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회사의 가치를 인정받아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매출 면에서도 올해 2배 이상의 외형 성장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사실 금융과 모빌리티는 궁합이 꽤 좋은 편이다. 실제 국내·외에서 다양한 협업 사례가 확산 중이다. 동남아시아의 그랩(Grab)이 대표적인 사례다. 2012년 택시호출 서비스로 시작해 보험·대출·자산관리 등 금융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운전자·배달기사의 소득과 운전 데이터에 기반해 소득·신용 리스크를 평가하고 개인 맞춤형 보험·대출 상품을 제공하면서 업역을 넓혔다. 국내에선 금융 플랫폼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해 10월 그랩의 사례를 참고해 모빌리티 스타트업 ‘타다’를 인수한 바 있다. KB·티맵 동맹도 그랩을 롤모델 삼았다. 대리운전·화물·발렛 기사 등 언더뱅크드(under banked·금융소외계층)에 속하는 플랫폼 종사자 등 특정 고객군을 겨냥한 금융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올해 안에 대리·발렛·탁송 통합 보험을 출시한다. 또 플랫폼 종사자의 근무 일수와 업무활동, 고객 평가 등 티맵 내 활동 이력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소액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국 KB 지점 900여곳의 주차장을 티맵의 주차·발렛·전기차(EV) 충전 거점으로 활용한다. 이외에 중고차 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윈윈’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재환 티맵 성장전략그룹장은 “티맵 사용자 1360만명, KB국민은행 모바일 앱 사용자 950만명 중에서 57.7%는 전혀 중복되지 않는다”면서 “서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플랫폼 사업을 하는 대기업 계열사 티맵엔 숙제가 있다. 종사자들과의 갈등 문제가 대표적이다. 최근 티맵이 콜 점유율 80%에 달하는 대리운전 중개 프로그램사(로지소프트)를 인수하자 대리운전업계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오는 23일부터는 규탄 대회도 벌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양성우 티맵모빌리티 CBO는 “플랫폼 종사자 대상 금융상품도 상생을 위한 노력 중 하나”라며 “기존 산업의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티맵 모회사인 SK스퀘어는 올해 SK쉴더스·원스토어 등 자회사들의 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전력이 있다. 티맵의 기업공개(IPO) 시기도 현재로선 미정이다.
이종호 티맵 대표이종호 티맵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SKT 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 1위 금융사 KB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투자로 KB는 티맵의 4대 주주(지분 8.3%)가 됐다. 또 2020년 12월 분사 당시 1조원이던 티맵의 기업가치는 1년 8개월 만에 총 2조2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국내 4대 금융그룹이 비금융 정보기술(IT) 기업에 1000억원이 훌쩍 넘는 대규모 투자는 이례적이다. 앞서 KT·신한은행, SK텔레콤·하나금융그룹이 각각 총 4000억원대 지분을 맞바꾸는 혈맹을 맺은 적은 있다. 산업·업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른바 ‘빅블러(big blur)’ 시대다.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빅테크 기업들은 플랫폼을 무기로 금융업에 빠르게 침투 중이고, 금융권도 질 새라 금융·비금융 영역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대항하고 있다. 이재근 KB 행장은 올 초 취임사를 통해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확실히 승기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도 그 일환이다. 이날 티맵-KB 발표는 최근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 먹구름이 잔뜩 낀 가운데 나왔다. 쏘카는 공모가를 낮추며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했지만, 수요예측이나 청약 신청 성과가 썩 좋지 않았다. 업계 1위 카카오모빌리티도 모회사인 카카오의 매각 시도로 내홍을 겪었다. 티맵의 이 대표는 이날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회사의 가치를 인정받아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매출 면에서도 올해 2배 이상의 외형 성장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사실 금융과 모빌리티는 궁합이 꽤 좋은 편이다. 실제 국내·외에서 다양한 협업 사례가 확산 중이다. 동남아시아의 그랩(Grab)이 대표적인 사례다. 2012년 택시호출 서비스로 시작해 보험·대출·자산관리 등 금융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운전자·배달기사의 소득과 운전 데이터에 기반해 소득·신용 리스크를 평가하고 개인 맞춤형 보험·대출 상품을 제공하면서 업역을 넓혔다. 국내에선 금융 플랫폼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해 10월 그랩의 사례를 참고해 모빌리티 스타트업 ‘타다’를 인수한 바 있다. KB·티맵 동맹도 그랩을 롤모델 삼았다. 대리운전·화물·발렛 기사 등 언더뱅크드(under banked·금융소외계층)에 속하는 플랫폼 종사자 등 특정 고객군을 겨냥한 금융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올해 안에 대리·발렛·탁송 통합 보험을 출시한다. 또 플랫폼 종사자의 근무 일수와 업무활동, 고객 평가 등 티맵 내 활동 이력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소액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국 KB 지점 900여곳의 주차장을 티맵의 주차·발렛·전기차(EV) 충전 거점으로 활용한다. 이외에 중고차 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윈윈’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재환 티맵 성장전략그룹장은 “티맵 사용자 1360만명, KB국민은행 모바일 앱 사용자 950만명 중에서 57.7%는 전혀 중복되지 않는다”면서 “서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플랫폼 사업을 하는 대기업 계열사 티맵엔 숙제가 있다. 종사자들과의 갈등 문제가 대표적이다. 최근 티맵이 콜 점유율 80%에 달하는 대리운전 중개 프로그램사(로지소프트)를 인수하자 대리운전업계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오는 23일부터는 규탄 대회도 벌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양성우 티맵모빌리티 CBO는 “플랫폼 종사자 대상 금융상품도 상생을 위한 노력 중 하나”라며 “기존 산업의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티맵 모회사인 SK스퀘어는 올해 SK쉴더스·원스토어 등 자회사들의 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전력이 있다. 티맵의 기업공개(IPO) 시기도 현재로선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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