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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몰락 (보배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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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89o2h263 작성일19-06-01 18:58 조회3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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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가정폭력이 심한 가정에서 살아왔습니다.
수 없는 폭력을 보며, 당하며 겁에 질려 살던 유년기...
4살때의 기억부터 너무나도 선명합니다.
항상 홍등가에 나를 데려가서 놀게했던 그 사람
5살 때에는 멀미 한다고 어머니와 나를
고속도로 중간에 버리고 갔던 그 사람...
6살 때에는 물 주전자를 엎었다고
유리컵으로 그 조막만한 아이의 얼굴을 짓이겨서
얼굴 군데 군데 찢어지고 피를 흘리는 그의 자식을 보며,
아프면 된장 바르라던 그 사람.
7살때 부터는 바깥에서 걸어잠근 자물쇠로 인해
집 안에서 옥살이를 하게 했던 그 사람.
8살 때 부터 가출이라는걸 하고,
배가 고프면 백화점 시식코너를 배회하던 그 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배가 고파서, 손발이 시려서, 구걸도 했었습니다.
그 때의 내 나이 8살입니다.
국민학교를 다니면서부터 가족에게 더욱 심해지는 폭력에
가출을 수도 없이 했을겁니다.
한 번은 그 어린 나이에도 기찻길 철로에 누워서
기차가 와 주기만을 바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가출을 했다가 붙잡힐때마다
뼈가 부러지도록 몇시간이고 두들겨 맞고
씻고 자라고 그래서 씻고 누워있으면 머리를 그렇게 밟았던 그 사람

중학교에 입학해서부터는 한 단계 더 발전하여
실컷 때리고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켰었습니다.
병원에서 옥살이를 시작 했던 내 나이 14살...
나의 어머니도 그렇게 입원시켰었고,
내 누이도 입원 당했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넘게 되풀이하다가
정신병원 의사가 더 이상은 데려오지 말라며
당신이 입원해야 한다고 나 대신 화를 내 줬습니다.
그때부터 살던 시 병원 모두 가 봤을겁니다..
멀쩡한 사람 병원 데려온다고 가는 병원마다 뺀찌를 놓기 시작하니
더더욱 폭력이 심해졌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 문제로 불거진 그 사람의 어머니에 대한
심각한 폭행을 말리다가 칼에 찔리게 됬습니다.
대나무 술통으로 머리를 수십번씩 내려 치여져서
머리가 온통 다 깨져버린 어머니를 감싼채 칼에 찔려
피를 철철 흘려가며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렇게 그 사람은 파출소로 연행되어가고
어머니와 나는 응급실에서 찢어지고 터진곳 봉합을 하고,
다시 조서를 쓰러 파출소로 갔는데 왠걸..
내가 그 사람을 주먹으로 패고 발로 찼다고 하더군요.
그 사람이 머리로 내 얼굴을 들이 받아서 안와골절이 생기고,
앞니가 깨졌는데 파출소에서 집요하게 물어보더군요.
내 누이는 겁먹고 내가 때렸다고 위증을 하고.
어머니와 저는 맞기만 했다고 주장을 하였는데
파출소에서는 경찰서로 이관을 시키어
경찰서에서 계속 조서를 쓰게 되었죠
15시간이 넘는 시간을 조서를 쓰고 경찰에서는
존속폭행에 대한 죄를 저에게 묻더군요.
나는 그런적이 없다고 그래도
어머니는 아니라고 해도
네 누나가 니가 때렸다고 했다며
좋게는 넘어가지 않을거라고 겁을 주더군요..
경찰은 그 사람 먼저 집에 보내고 서너시간정도 후에
저와 어머니를 집에 보내 주더군요..
집에 가 보니 문을 걸어잠그고 열어주지 않아서
다시 경찰을 부르니 가정 문제는 당신들이 어떻게 해 줄수 없다며
집 앞에서 대치만 조금 하다가 결국 짐만 받고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그 때가 15살 중학교 2학년 2학기 중순이었어요..
가진거 하나 없이 어머니와 쫓겨나서
갈 곳이 없어서 아파트 창고에서 몇일밤을 지냈습니다
그 아파트 창고너비가 사람 두명 딱 설수 있는정도의 너비였어요
어느 날 어머니를 기다리는데 오질 않더군요..
(가장이었던 어머니가 왕복 40키로 이상의 거리를
버스로 출퇴근 하셨었습니다..)
그렇게 나의 방황이 시작되었습니다..

전단지를 뿌리고 배달 알바를 하며 모은 돈으로
여인숙 장기투숙방에서 지내며
낮에 학교에선 자고 밤에는 일하고
중학교를 억지로 졸업을 하고 고등학교를 진학하려하는데
받아주는 학교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입학한 학교가 사립 체육 특목고였어요.
돈 많거나 졸업장만 따라 하는 마음으로 보내는 그런 학교요..
당연히 학비도 대학수준이었습니다
그 나이에 알바로 벌 수 있는 돈으로 감당이 되질 않아서
고등학교 중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밤낮으로 일하며 생활비를 벌며 살다가
질 안좋은 친구도 사귀게 되고
망나니처럼 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해보니 앞 길이 막막하더군요..
그렇게 청소년 우울증을 앓게 되고
중증 우울증이 지속되서 기분부전장애도 앓고 살다가
20살에 어머니와 연락이 닿아서 얘기를 해 보니
그 사람 대장암 4기였는디 수술했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언재 갈지 모르니깐 집에 들어 오라고...
그래서 집엘 들어가게 되고
이일 저일 전국을 떠돌며 일하며 살다가
그 사람이 죽고 그 사람의 주사를 어머니가 되물림받아서
행하더군요...
하루고 이틀이고 술에서 안 깨는 날이 없고
밤새도록 우시는거 보며 달래도보고
이해도 해주고 말도 걸어보고 별 짓을 다 해봤는데...
안되더군요 2년 가량을...
이제 가장은 나라는 압박감과 어머니에 대한 부담감으로
보내오다가 3 년 전 부터 백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뭘 하기도 싫고 받아주는곳도 없고
관절 연골이 다 닳아서 없어지고 그래서
조금만 움직여도 절룩거리고..
그러다보니 간간히 일용직이라도 하러 나가던곳에서
이제는 불러주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이제는 당뇨에 말초신경장애 까지왔네요
그리 많지 않은 나이인데...
돈은 벌어야겠고 아무것도 하고싶지않고...
이렇게 더 쉬다가 정말 그지될것같고...
의욕도 안생기고..
우울증 상담을 십년을 넘게 받고
우울증 약을 매번 바꿔도 먹어보고 차도도 없어서 이젠
병원도 가지 않습니다...
목도 매달고 손목도 그어봤는데
전생에 지은 죄가 많은가 하늘에선 안받아주더군요...
두어번 해보니 이제는 아파서 겁이 납니다...
그리고....불쌍한 우리 어머니... 좀 제대로 모시고 싶은데...
내가 좀 더 건강했더라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 이유가 무엇무엇때문이야 라며
합리화 하느라 글을 참 길게 썻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방안을 좀 알려주세요 어떻게 살아야하겠습니까...













이거 사실이면 공포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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