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운명의 날'은 22일…'흑화' 최악의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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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반진어 작성일22-06-21 06:07 조회1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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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윤리위원회가 22일 오후 7시 열리게 됐습니다. 당내에서는 가장 낮은 수위인 '경고' 징계만 나와도 이 대표 체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거취에 영향을 미치는 중징계가 가져올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대표가 어떤 징계든 수용할 수 없고, '흑화'하지 않게 해달라는 말을 한 바 있기 때문에 징계가 내려질 경우, 당대표 권한을 활용한 결정 번복부터 신당 창당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보훈학술 세미나에 참석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판단할 윤리위원회가 22일 열린다. 가장 낮은 수위의 징계인 '경고'만 나오더라도 이 대표 체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거취에 영향을 미치는 중징계가 가져올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경고'만 나와도 이준석 리더십 생채기 불가피국민의힘 윤리위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22일 저녁 7시에 위원회를 개최하여, 지난 4월 21일 개최된 위원회 의결에 따라 징계 절차가 개시된 사안들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리위는 "지난 4월 21일 회의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 개시'를 통보 받은 당원들이 제출한 서면 소명 자료를 검토하고, 4월 21일 회의 결과 '윤리위원회 당규 제14조(협조의무)'에 근거하여 김철근 당원(당 대표 정무실장)을 위원회에 출석시켜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윤리위는 지난 4월 회의에서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연관된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사유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지난 2013년 이 대표가 대전에서 성상납을 받았는데, 이 대표 측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제보자를 만나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 골자다.최근 경찰은 관련 수사를 본격화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구속 수감 중인 김성진 아이키스트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23일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 대표의 뇌물수수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이 대표가 최고위의장 직권으로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배 의원은 비공개 회의를 단속하는 게 맞다고 즉각 반박에 나서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권유 △제명 등 4단계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이 중 최고 수위인 제명은 별도로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탈당권유는 당사자가 10일 이내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지체 없이 제명 처리된다고 규정돼 있지만, 제명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하다는 조항과 상충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두 조항이 상충되는 것이 사실이므로 결국 당헌·당규 해석 권한이 있는 최고위 판단이 필요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최고위 판단이라는, 이 대표 입장에서는 일종의 '안전판'이 있는 탈당권유·제명과는 달리 '당원권 정지'는 곧바로 효력이 발휘된다. 최고위 의결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당원권 정지는 1개월 이상 3년 이하의 기간 내에서 취해질 수 있는데, 정지 기간 동안 당원으로서의 모든 권한이 중지되는 것이기에 윤리위 결정과 함께 대표직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당원권 정지 처분은 탈당권유·제명보다는 낮은 단계의 징계임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 운신의 폭을 가장 좁히는 결정이 될 수 있다.경고 처분은 당장의 이 대표 직위에 영향을 주는 징계는 아니지만, 당 내에서 '도덕성' 공세가 심해지고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하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의원은 "비록 경고일지라도 윤리위라는 시스템을 통해 이 대표의 품위 위반이 확인된다면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흑화(黑化)' 언급했던 이준석, 최악의 시나리오는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향후 정치적 후폭풍은 물론, 시나리오가 예측 불가로 흐르다 보니, 당내에서는 윤리위에 대한 부정적 기류도 상당하다. 한 초선 의원은 "수사도 한창 진행 중이고, 사실관계, 목적 등 드러난 것도 없는데 징계를 내릴 경우 당이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다"며 "민생 이슈 등 챙겨야 할 일이 산더미인 상황에서 도움이 하나도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무엇보다 징계 결정이 내려질 경우 이준석 대표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0'에 가깝다는 게 문제다. 앞서 이 대표는 16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경고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최고위 판단을 받아야 하는 제명이 아닌 윤리위가 임의로 할 수 있는 당원권 정지는 그야말로 정치적 판단"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이 대표는 또 지난 1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흑화(黑化)하지 않도록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윤리위 결정에 따라 이 대표가 기존 정치문법에서 벗어난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당 대표 권한으로 윤리위를 해산하는 초강수를 둘 수 있다. 당최고위원회의 안건 상정 권한을 통해 윤리위의 결정 자체를 최고위에서 재논의하자고 나설 수도 있다. 다만 이 대표 측은 당내 분란이 커지고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에 극단적인 대책을 꺼내기보다는 윤리위 판단을 지켜본다는 신중한 기류를 유지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당내 일각에서는 윤리위 결정에 반발한 이 대표가 탈당한 뒤, 자기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아예 신당 창당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국민의힘 고위관계자는 "이 대표의 성향을 볼 때, 윤리위 결정과 반대 세력들의 압박에 타협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당을 나가겠다는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며 "2030 남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 대표가 없어진다면, 2030 여성들의 지지를 받기는커녕 당 지지율이 수직낙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이메일 : jebo@cbs.co.kr카카오톡 : @노컷뉴스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보훈학술 세미나에 참석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판단할 윤리위원회가 22일 열린다. 가장 낮은 수위의 징계인 '경고'만 나오더라도 이 대표 체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거취에 영향을 미치는 중징계가 가져올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경고'만 나와도 이준석 리더십 생채기 불가피국민의힘 윤리위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22일 저녁 7시에 위원회를 개최하여, 지난 4월 21일 개최된 위원회 의결에 따라 징계 절차가 개시된 사안들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리위는 "지난 4월 21일 회의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 개시'를 통보 받은 당원들이 제출한 서면 소명 자료를 검토하고, 4월 21일 회의 결과 '윤리위원회 당규 제14조(협조의무)'에 근거하여 김철근 당원(당 대표 정무실장)을 위원회에 출석시켜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윤리위는 지난 4월 회의에서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과 연관된 '증거인멸교사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사유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지난 2013년 이 대표가 대전에서 성상납을 받았는데, 이 대표 측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제보자를 만나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 골자다.최근 경찰은 관련 수사를 본격화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구속 수감 중인 김성진 아이키스트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23일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 대표의 뇌물수수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이 대표가 최고위의장 직권으로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배 의원은 비공개 회의를 단속하는 게 맞다고 즉각 반박에 나서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권유 △제명 등 4단계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이 중 최고 수위인 제명은 별도로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탈당권유는 당사자가 10일 이내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지체 없이 제명 처리된다고 규정돼 있지만, 제명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하다는 조항과 상충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두 조항이 상충되는 것이 사실이므로 결국 당헌·당규 해석 권한이 있는 최고위 판단이 필요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최고위 판단이라는, 이 대표 입장에서는 일종의 '안전판'이 있는 탈당권유·제명과는 달리 '당원권 정지'는 곧바로 효력이 발휘된다. 최고위 의결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당원권 정지는 1개월 이상 3년 이하의 기간 내에서 취해질 수 있는데, 정지 기간 동안 당원으로서의 모든 권한이 중지되는 것이기에 윤리위 결정과 함께 대표직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당원권 정지 처분은 탈당권유·제명보다는 낮은 단계의 징계임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 운신의 폭을 가장 좁히는 결정이 될 수 있다.경고 처분은 당장의 이 대표 직위에 영향을 주는 징계는 아니지만, 당 내에서 '도덕성' 공세가 심해지고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하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의원은 "비록 경고일지라도 윤리위라는 시스템을 통해 이 대표의 품위 위반이 확인된다면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흑화(黑化)' 언급했던 이준석, 최악의 시나리오는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향후 정치적 후폭풍은 물론, 시나리오가 예측 불가로 흐르다 보니, 당내에서는 윤리위에 대한 부정적 기류도 상당하다. 한 초선 의원은 "수사도 한창 진행 중이고, 사실관계, 목적 등 드러난 것도 없는데 징계를 내릴 경우 당이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다"며 "민생 이슈 등 챙겨야 할 일이 산더미인 상황에서 도움이 하나도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무엇보다 징계 결정이 내려질 경우 이준석 대표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0'에 가깝다는 게 문제다. 앞서 이 대표는 16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경고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최고위 판단을 받아야 하는 제명이 아닌 윤리위가 임의로 할 수 있는 당원권 정지는 그야말로 정치적 판단"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이 대표는 또 지난 1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흑화(黑化)하지 않도록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윤리위 결정에 따라 이 대표가 기존 정치문법에서 벗어난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당 대표 권한으로 윤리위를 해산하는 초강수를 둘 수 있다. 당최고위원회의 안건 상정 권한을 통해 윤리위의 결정 자체를 최고위에서 재논의하자고 나설 수도 있다. 다만 이 대표 측은 당내 분란이 커지고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에 극단적인 대책을 꺼내기보다는 윤리위 판단을 지켜본다는 신중한 기류를 유지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당내 일각에서는 윤리위 결정에 반발한 이 대표가 탈당한 뒤, 자기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아예 신당 창당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국민의힘 고위관계자는 "이 대표의 성향을 볼 때, 윤리위 결정과 반대 세력들의 압박에 타협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당을 나가겠다는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며 "2030 남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 대표가 없어진다면, 2030 여성들의 지지를 받기는커녕 당 지지율이 수직낙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이메일 : jebo@cbs.co.kr카카오톡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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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세계적인 피아노 콩쿠르인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올해 60년을 맞은 이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이다. 임윤찬은 1위에 해당하는 금메달 이외에도 2개 부문 특별상(청중상·신작 최고연주상)을 수상했다. [사진 반 클라이번 재단]━"즉흥적, 본능적인데 절제도 되는 밸런스… 카멜레온처럼 변신"
왼쪽부터 반 클라이번 콩쿠르 2등 수상자 안네 기누쉰(러시아), 1등을 차지한 임윤찬(한국), 3위 드미트로 코니(우크라이나). [AP=연합뉴스]손 교수는 “윤찬이는 즉흥적이고 본능적이면서도 절제할 수 있는 밸런스를 갖췄고, 매일 새 곡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라며 “카멜레온처럼 변할 수 있고,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모든 장르를 이해하고 잘 연주할 수 있는 큰 스케일의 연주자”라고 임윤찬을 설명했다. 그는 "속에는 그 나이대의 감수성과 타고난 예민함과 섬세함이 가득 차 있지만, 겉으로는 어른스러운 컨트롤이 가능한 특별한 피아니스트"라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정경화 선생님과도 통화했는데, 수많은 콩쿠르를 봤지만 지휘자가 우는 건 이번이 두 번째라고 놀라시더라"며 "나머지 한 번은 반 클라이번 본인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할 때"라고도 전했다.━14일간 11곡 '극한 스케줄'… 자신 있는 곡 + 좋아하는 곡 담았다
12일 세미파이널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콘체르토 22번을 연주하는 임윤찬. [사진 반클라이번 재단, AP=연합뉴스]임윤찬의 피아노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함께해온 손 교수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비 과정도 쭉 지켜봤다. 손 교수는 “반 클라이번은 정말 많은 곡을 준비해야 하는 콩쿠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연주해본 곡을 고심해 골랐다”며 “베토벤, 바흐, 모차르트 등 고전부터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스크랴빈 등 현대곡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전 세계 388명의 피아니스트 중 예선을 통과한 30명이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 모여 17일간 4단계의 경쟁 끝에 우승자가 정해진다. 이번 콩쿠르에서 임윤찬이 연주한 곡은 지난 4일 첫 연주부터 17일 마지막 연주까지, 14일간 11곡이었다. 그중 3곡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는 협주곡, 1곡은 1시간에 달하는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이었다. 쿼터파이널의 바흐는 2019년 윤이상 국제콩쿠르, 베토벤 바리에이션과 푸가는 2021 금호 스페셜 콘서트, 세미파이널의 모차르트 피아노 콘체르토 22번은 2021년 교향악 축제,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은 지난해 5개 도시 투어를 했던 곡이다. 17일 콩쿠르 전체의 마지막 순서로 연주했던 콘체르토 두 곡은 각각 올해 초(베토벤 3번), 지난해 말(라흐마니노프 3번) 연주해 본 곡이다. 여기에 임윤찬이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중 하나로 꼽는 러시아 작곡가 스크랴빈의 소나타와, 이번 콩쿠르를 위해 작곡한 스테판 휴의 신곡 ‘팡파레 토카타’도 다채로움을 더했다. ‘팡파레 토카타’는 임윤찬에게 이번 콩쿠르에서 1등상 이외에 베벌리 테일러 스미스 상(신곡 최고의 퍼포먼스 상)을 안겨준 곡이기도 하다. 손 교수는 “스크랴빈은 임윤찬이 초등학교 시절 제일 좋아했던 작곡가고, 나와 초창기에 제일 먼저 공부했던 곡도 프렐류드 24곡 전곡이었다”며 “그걸 치는 걸 보면서 ‘이야 이놈이, 이 어린 나이에 이런 매력을 이해하다니 좀 특별한 걸 가지고 있네’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얼굴 찌푸림도, 파도 타는 어깨도 없다… 피날레치고도 '손 바로'
임윤찬은 연주 중 몸의 불필요한 움직임이 거의 없다. 건반을 세게 칠 때 아래위로 튕기는 몸의 움직임 외에 좌우로 리듬을 타거나, 강한 타건 뒤 손을 치켜들거나, 표정을 찌푸리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액션'이 극히 적은 편이다. 강렬한 프레이즈를 연주한 뒤 머리를 뒤로 홱 제치는 게 간혹 보이는 액션의 전부다. [사진 반클라이번 재단]임윤찬은 연주 중 불필요한 움직임이 거의 없다. 몸도 좌우 움직임이 거의 없고, 강렬한 피날레를 치고 나서도 손을 위로 흩뿌리는 동작 없이 거의 바로 손을 아래로 내린다. 파워풀한 멜로디에선 머리를 홱 드는 게 전부다. 고개를 젓거나 인상을 쓰는 부분도 드물고, 시종일관 약간 심각한 표정을 짓거나 질문하는 눈빛으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를 바라본다. 손 교수는 “어떤 어려운 곡을 만나도 효율적으로 자신의 몸을 쓸 수 있느냐가 피아니스트에게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라며 “나도 스승(러셀 셔만)에게서 물려받았고, 윤찬이도 어릴 때부터 나와 계속해오면서 몸에 익은 것도 있겠지만 내가 처음 만났을 때 본인이 이미 어느 정도 그렇게 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17일 파이널 연주 첫 곡이었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은 강렬한 오케스트라가 3분 30초간 이어진 뒤 피아노가 ‘도레미파솔라시도’, 단순한 스케일로 시작하며 분위기를 압도한다. 연속된 음이지만 연결되지도, 분리되지도 않고 각 음이 살아있는 터치의 스케일을 두고 손 교수는 “윤찬이는 귀가 진짜 좋다. 불필요한 음을 포착하고 제거하려는 노력이 깔끔한 터치를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귀가 좋은’ 연주자는 대화하듯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미묘한 고갯짓으로 지휘하듯 호흡을 맞춘다. 손 교수는 “필요할 땐 오케스트라에 강한 메시지를 주는 배짱도 있다”고 덧붙였다. 콩쿠르 직전까지도 하루에 12시간씩 연습하고, 평소에도 '밥 먹는 시간을 빼고는 피아노를 친다'는 임윤찬에 대해 "나도 제일 걱정했던 게 체력이었다"고 소개한 손 교수는 "체력관리를 따로 하지도 않고 보기에도 약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타고난 체력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좋은 연주를 하고도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완벽주의자"라며 "'윤찬아 진짜 자야 해, 나중에 힘 빠질 수도 있어'라고 되풀이 충고해줬는데, 일반적인 의지로는 안되고 눈앞의 연주에 대한 순수한 사랑으로 버티는 것 같다"고 했다.━인생 최고의 순간에도 '느리게' 말하고, 본인도 새벽 5시 연습 가는 스승
임윤찬(오른쪽)과 그가 열두 살이던 때부터 가르친 손민수 한예종 교수. [사진 목프로덕션]"고개를 끄덕끄덕하는 게 최고의 리액션"이고, 수상 직후 무대에서나, 인터뷰에서도 활짝 웃는 모습은 볼 수 없던 무뚝뚝한 임윤찬이지만 손 교수와의 유대는 각별하다. 손 교수는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도 있는데도 내가 가르치는 것을 윤찬이는 늘 받아들여 주고 흡수해서 자기 음악으로 만들어버렸다"며 "내 스승인 러셀 셔먼이 세미파이널을 보고는 '닭이 먼저인지 알이 먼저인지 모르듯 선생과 학생이 하늘이 맺어준 축복'이라고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나도 윤찬이 같은 제자를 만난 게 큰 인연"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지금의 임윤찬에게 남기고 싶은 한 마디를 꼽는다면 "안단테(andante, 음악의 빠르기말 중 '느리게'라는 뜻')"라고 했다. "큰일을 해냈고, 수많은 사람들이 윤찬을 원하겠지만 본인은 남은 삶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전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선 늘 하던 걸 잊지 않고 나아가면 된다"는 의미에서다. 그는 "피아니스트는 결국 매년 새롭게 발전해나가는 수밖에 없다. 같은 자리에 머물러있으면 뒤로 가는 것"이라며 "윤찬이는 이미 스스로 그걸 알고 있다. 아직 너무 어리고, 앞으로 10년, 20년, 30년을 상상해보면 다음 호로비츠가 될 수도 있는 연주자"라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너무 기쁘고 정신이 없는 상태이고, 이러다가는 모든 게 훅 지나가 버릴 것 같다. 나 스스로 루틴을 찾기 위해 연습을 하고 들어가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 "내가 제일 차분해지는 법은 연습밖에 없다"며 오전 5시부터 바흐 평균율과 몇 곡들을 치고 왔다는 그의 모습에서, "(콩쿠르 기간 동안)어디 돌아다니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어볼 기회도 없이 새벽 4시까지 연습했다"는 임윤찬의 모습이 겹쳐졌다. 임윤찬은 오는 8월 10일 소속사인 MOC프로덕션 창립 15주년 기념음악회 '바흐 플러스'(롯데 콘서트홀), 8월 20일 KBS 교향악단과 멘델스존 피아노협주곡 1번(롯데 콘서트홀) 연주를 앞두고 있다. 이 두 연주는 20일 현재 시야방해석까지 모두 매진됐다. 9월 30일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과 쇼스타코비치 피아노협주곡 2번을 연주하고, 10월 5일 정명훈의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연주한다. MOC프로덕션 관계자는 "콩쿠르 수상 이후 해외 투어 스케줄이 더해질 예정이라, 1~2년 전에 잡힌 스케줄 외에 국내 공연 일정은 추가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재학 중인 한예종 주도로 열리는 8월 27일 '계촌마을 클래식 축제'에는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세계적인 피아노 콩쿠르인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올해 60년을 맞은 이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이다. 임윤찬은 1위에 해당하는 금메달 이외에도 2개 부문 특별상(청중상·신작 최고연주상)을 수상했다. [사진 반 클라이번 재단]━"즉흥적, 본능적인데 절제도 되는 밸런스… 카멜레온처럼 변신"
왼쪽부터 반 클라이번 콩쿠르 2등 수상자 안네 기누쉰(러시아), 1등을 차지한 임윤찬(한국), 3위 드미트로 코니(우크라이나). [AP=연합뉴스]손 교수는 “윤찬이는 즉흥적이고 본능적이면서도 절제할 수 있는 밸런스를 갖췄고, 매일 새 곡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라며 “카멜레온처럼 변할 수 있고,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모든 장르를 이해하고 잘 연주할 수 있는 큰 스케일의 연주자”라고 임윤찬을 설명했다. 그는 "속에는 그 나이대의 감수성과 타고난 예민함과 섬세함이 가득 차 있지만, 겉으로는 어른스러운 컨트롤이 가능한 특별한 피아니스트"라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정경화 선생님과도 통화했는데, 수많은 콩쿠르를 봤지만 지휘자가 우는 건 이번이 두 번째라고 놀라시더라"며 "나머지 한 번은 반 클라이번 본인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할 때"라고도 전했다.━14일간 11곡 '극한 스케줄'… 자신 있는 곡 + 좋아하는 곡 담았다
12일 세미파이널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콘체르토 22번을 연주하는 임윤찬. [사진 반클라이번 재단, AP=연합뉴스]임윤찬의 피아노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함께해온 손 교수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비 과정도 쭉 지켜봤다. 손 교수는 “반 클라이번은 정말 많은 곡을 준비해야 하는 콩쿠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연주해본 곡을 고심해 골랐다”며 “베토벤, 바흐, 모차르트 등 고전부터 리스트, 라흐마니노프, 스크랴빈 등 현대곡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전 세계 388명의 피아니스트 중 예선을 통과한 30명이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 모여 17일간 4단계의 경쟁 끝에 우승자가 정해진다. 이번 콩쿠르에서 임윤찬이 연주한 곡은 지난 4일 첫 연주부터 17일 마지막 연주까지, 14일간 11곡이었다. 그중 3곡은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는 협주곡, 1곡은 1시간에 달하는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이었다. 쿼터파이널의 바흐는 2019년 윤이상 국제콩쿠르, 베토벤 바리에이션과 푸가는 2021 금호 스페셜 콘서트, 세미파이널의 모차르트 피아노 콘체르토 22번은 2021년 교향악 축제,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은 지난해 5개 도시 투어를 했던 곡이다. 17일 콩쿠르 전체의 마지막 순서로 연주했던 콘체르토 두 곡은 각각 올해 초(베토벤 3번), 지난해 말(라흐마니노프 3번) 연주해 본 곡이다. 여기에 임윤찬이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중 하나로 꼽는 러시아 작곡가 스크랴빈의 소나타와, 이번 콩쿠르를 위해 작곡한 스테판 휴의 신곡 ‘팡파레 토카타’도 다채로움을 더했다. ‘팡파레 토카타’는 임윤찬에게 이번 콩쿠르에서 1등상 이외에 베벌리 테일러 스미스 상(신곡 최고의 퍼포먼스 상)을 안겨준 곡이기도 하다. 손 교수는 “스크랴빈은 임윤찬이 초등학교 시절 제일 좋아했던 작곡가고, 나와 초창기에 제일 먼저 공부했던 곡도 프렐류드 24곡 전곡이었다”며 “그걸 치는 걸 보면서 ‘이야 이놈이, 이 어린 나이에 이런 매력을 이해하다니 좀 특별한 걸 가지고 있네’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얼굴 찌푸림도, 파도 타는 어깨도 없다… 피날레치고도 '손 바로'
임윤찬은 연주 중 몸의 불필요한 움직임이 거의 없다. 건반을 세게 칠 때 아래위로 튕기는 몸의 움직임 외에 좌우로 리듬을 타거나, 강한 타건 뒤 손을 치켜들거나, 표정을 찌푸리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액션'이 극히 적은 편이다. 강렬한 프레이즈를 연주한 뒤 머리를 뒤로 홱 제치는 게 간혹 보이는 액션의 전부다. [사진 반클라이번 재단]임윤찬은 연주 중 불필요한 움직임이 거의 없다. 몸도 좌우 움직임이 거의 없고, 강렬한 피날레를 치고 나서도 손을 위로 흩뿌리는 동작 없이 거의 바로 손을 아래로 내린다. 파워풀한 멜로디에선 머리를 홱 드는 게 전부다. 고개를 젓거나 인상을 쓰는 부분도 드물고, 시종일관 약간 심각한 표정을 짓거나 질문하는 눈빛으로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를 바라본다. 손 교수는 “어떤 어려운 곡을 만나도 효율적으로 자신의 몸을 쓸 수 있느냐가 피아니스트에게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라며 “나도 스승(러셀 셔만)에게서 물려받았고, 윤찬이도 어릴 때부터 나와 계속해오면서 몸에 익은 것도 있겠지만 내가 처음 만났을 때 본인이 이미 어느 정도 그렇게 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17일 파이널 연주 첫 곡이었던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3번은 강렬한 오케스트라가 3분 30초간 이어진 뒤 피아노가 ‘도레미파솔라시도’, 단순한 스케일로 시작하며 분위기를 압도한다. 연속된 음이지만 연결되지도, 분리되지도 않고 각 음이 살아있는 터치의 스케일을 두고 손 교수는 “윤찬이는 귀가 진짜 좋다. 불필요한 음을 포착하고 제거하려는 노력이 깔끔한 터치를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귀가 좋은’ 연주자는 대화하듯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미묘한 고갯짓으로 지휘하듯 호흡을 맞춘다. 손 교수는 “필요할 땐 오케스트라에 강한 메시지를 주는 배짱도 있다”고 덧붙였다. 콩쿠르 직전까지도 하루에 12시간씩 연습하고, 평소에도 '밥 먹는 시간을 빼고는 피아노를 친다'는 임윤찬에 대해 "나도 제일 걱정했던 게 체력이었다"고 소개한 손 교수는 "체력관리를 따로 하지도 않고 보기에도 약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타고난 체력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좋은 연주를 하고도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완벽주의자"라며 "'윤찬아 진짜 자야 해, 나중에 힘 빠질 수도 있어'라고 되풀이 충고해줬는데, 일반적인 의지로는 안되고 눈앞의 연주에 대한 순수한 사랑으로 버티는 것 같다"고 했다.━인생 최고의 순간에도 '느리게' 말하고, 본인도 새벽 5시 연습 가는 스승
임윤찬(오른쪽)과 그가 열두 살이던 때부터 가르친 손민수 한예종 교수. [사진 목프로덕션]"고개를 끄덕끄덕하는 게 최고의 리액션"이고, 수상 직후 무대에서나, 인터뷰에서도 활짝 웃는 모습은 볼 수 없던 무뚝뚝한 임윤찬이지만 손 교수와의 유대는 각별하다. 손 교수는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도 있는데도 내가 가르치는 것을 윤찬이는 늘 받아들여 주고 흡수해서 자기 음악으로 만들어버렸다"며 "내 스승인 러셀 셔먼이 세미파이널을 보고는 '닭이 먼저인지 알이 먼저인지 모르듯 선생과 학생이 하늘이 맺어준 축복'이라고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나도 윤찬이 같은 제자를 만난 게 큰 인연"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지금의 임윤찬에게 남기고 싶은 한 마디를 꼽는다면 "안단테(andante, 음악의 빠르기말 중 '느리게'라는 뜻')"라고 했다. "큰일을 해냈고, 수많은 사람들이 윤찬을 원하겠지만 본인은 남은 삶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전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선 늘 하던 걸 잊지 않고 나아가면 된다"는 의미에서다. 그는 "피아니스트는 결국 매년 새롭게 발전해나가는 수밖에 없다. 같은 자리에 머물러있으면 뒤로 가는 것"이라며 "윤찬이는 이미 스스로 그걸 알고 있다. 아직 너무 어리고, 앞으로 10년, 20년, 30년을 상상해보면 다음 호로비츠가 될 수도 있는 연주자"라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너무 기쁘고 정신이 없는 상태이고, 이러다가는 모든 게 훅 지나가 버릴 것 같다. 나 스스로 루틴을 찾기 위해 연습을 하고 들어가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 "내가 제일 차분해지는 법은 연습밖에 없다"며 오전 5시부터 바흐 평균율과 몇 곡들을 치고 왔다는 그의 모습에서, "(콩쿠르 기간 동안)어디 돌아다니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어볼 기회도 없이 새벽 4시까지 연습했다"는 임윤찬의 모습이 겹쳐졌다. 임윤찬은 오는 8월 10일 소속사인 MOC프로덕션 창립 15주년 기념음악회 '바흐 플러스'(롯데 콘서트홀), 8월 20일 KBS 교향악단과 멘델스존 피아노협주곡 1번(롯데 콘서트홀) 연주를 앞두고 있다. 이 두 연주는 20일 현재 시야방해석까지 모두 매진됐다. 9월 30일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과 쇼스타코비치 피아노협주곡 2번을 연주하고, 10월 5일 정명훈의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연주한다. MOC프로덕션 관계자는 "콩쿠르 수상 이후 해외 투어 스케줄이 더해질 예정이라, 1~2년 전에 잡힌 스케줄 외에 국내 공연 일정은 추가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재학 중인 한예종 주도로 열리는 8월 27일 '계촌마을 클래식 축제'에는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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