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로로 나온 전장연…"지선·대선 끝났다, 윤석열·오세훈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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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여주찬 작성일22-06-04 13:23 조회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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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집회로 교통혼잡…7월10일까지 지속'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지원조례' 통과 촉구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활동가들이 2일 장애인 권리예산과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회현역을 출발해 서울시의회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지원조례' 통과를 촉구하며 다시 도로 점거 시위에 나섰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출근길 교통혼잡이 발생했다.박경석 전장연 대표 등 전장연 활동가 10여명은 2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삼각지역부터 회현역까지 지하철 집회, 회현역부터 서울시의회 앞까지 도로 행진 집회를 진행했다.전장연은 오전 8시부터 30여분 동안 삼각지역 발달·중증장애인 분향소에서 집회를 마친 후 4호선 당고개행 지하철에 탑승해 회현역으로 이동했다. 이후 이들은 9시쯤부터 회현역 인근에서 도로행진을 시작했다. 활동가 10여명은 남대문시장을 가로지르며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발달·중증 장애인들이 처한 현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남대문시장을 가로지른 전장연은 도로 행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흥국생명빌딩 앞 횡단보도를 약 6분가량 점거했고 이로 인해 을지로입구부터 서울역 방향 도로에 일시적인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이후 서울시의회까지 600m가량 도로 행진을 이어갔다. 전장연은 서울시의회 앞 횡단보도에서 9시30분부터 20여분 동안 한 번 더 횡단보도를 점거, 세종대로 일대에서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박 대표는 횡단보도 위에서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장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오세훈 시장님 서울시에서 발달 장애인이 죽임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외쳤다.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죽임당하지 않게 해 달라"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끝났으니 이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발달·중증 장애인들과 가족도 살고 싶다"며 "발달·중증 장애인들이 왜 자살하고 왜 죽는지 알아달라"고 시민들을 향해 호소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활동가들이 2일 장애인 권리예산과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회현역을 출발해 남대문시장에서 서울시의회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전장연은 오는 7월10일까지 오전8시부터 10시까지 삼각지역부터 회현역까지 지하철 집회, 회현역부터 서울시의회 앞까지 도로 집회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한편 전장연과 서울장애인부모연대는 지난달 30일부터 서울시의회 청사 앞에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분향소가 마련하고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지원조례'의 서울시의회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분향소는 이달 23일 숨진 장애 가족의 49재인 7월 10일까지 운영된다.조례에는 Δ탈시설 장애인의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시장의 책무 Δ탈시설 기본계획·실행계획 수립 Δ장애인 탈시설 지원 사업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서울시장이 5년마다 장애인 탈시설 기본계획을 세우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장애인 탈시설'이란 장애인이 거주시설 중심의 집단생활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에서 이웃과 어우러져 자립할 수 있도록 돕자는 개념이다.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권리 4대 법률(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 제·개정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이 가운데 장애인권리예산은 장애인이 시설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고, 이동의 편리성을 보장하는 예산이다. 전장연은 Δ2023년 장애인활동지원 예산 2조9000억원 편성 Δ권리기반 활동지원 제도 정책 마련 Δ2023년 탈시설 자립지원 시범사업예산 807억원 편성 Δ기존 거주시설 예산을 탈시설 예산으로 변경 사용 Δ장애인 이동권 예산 제도 개선 Δ만65세 미만 노인장기요양 등록 장애인의 활동지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이날 오후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며 추경호 부총리 자택이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단지 정문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활동가들이 2일 장애인 권리예산과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회현역을 출발해 서울시의회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지원조례' 통과를 촉구하며 다시 도로 점거 시위에 나섰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출근길 교통혼잡이 발생했다.박경석 전장연 대표 등 전장연 활동가 10여명은 2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삼각지역부터 회현역까지 지하철 집회, 회현역부터 서울시의회 앞까지 도로 행진 집회를 진행했다.전장연은 오전 8시부터 30여분 동안 삼각지역 발달·중증장애인 분향소에서 집회를 마친 후 4호선 당고개행 지하철에 탑승해 회현역으로 이동했다. 이후 이들은 9시쯤부터 회현역 인근에서 도로행진을 시작했다. 활동가 10여명은 남대문시장을 가로지르며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발달·중증 장애인들이 처한 현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남대문시장을 가로지른 전장연은 도로 행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흥국생명빌딩 앞 횡단보도를 약 6분가량 점거했고 이로 인해 을지로입구부터 서울역 방향 도로에 일시적인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이후 서울시의회까지 600m가량 도로 행진을 이어갔다. 전장연은 서울시의회 앞 횡단보도에서 9시30분부터 20여분 동안 한 번 더 횡단보도를 점거, 세종대로 일대에서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박 대표는 횡단보도 위에서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장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오세훈 시장님 서울시에서 발달 장애인이 죽임당하지 않게 해달라"고 외쳤다.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죽임당하지 않게 해 달라"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끝났으니 이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발달·중증 장애인들과 가족도 살고 싶다"며 "발달·중증 장애인들이 왜 자살하고 왜 죽는지 알아달라"고 시민들을 향해 호소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활동가들이 2일 장애인 권리예산과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회현역을 출발해 남대문시장에서 서울시의회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전장연은 오는 7월10일까지 오전8시부터 10시까지 삼각지역부터 회현역까지 지하철 집회, 회현역부터 서울시의회 앞까지 도로 집회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한편 전장연과 서울장애인부모연대는 지난달 30일부터 서울시의회 청사 앞에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분향소가 마련하고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지원조례'의 서울시의회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분향소는 이달 23일 숨진 장애 가족의 49재인 7월 10일까지 운영된다.조례에는 Δ탈시설 장애인의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시장의 책무 Δ탈시설 기본계획·실행계획 수립 Δ장애인 탈시설 지원 사업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서울시장이 5년마다 장애인 탈시설 기본계획을 세우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장애인 탈시설'이란 장애인이 거주시설 중심의 집단생활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에서 이웃과 어우러져 자립할 수 있도록 돕자는 개념이다.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권리 4대 법률(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 제·개정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이 가운데 장애인권리예산은 장애인이 시설을 자유롭게 떠날 수 있고, 이동의 편리성을 보장하는 예산이다. 전장연은 Δ2023년 장애인활동지원 예산 2조9000억원 편성 Δ권리기반 활동지원 제도 정책 마련 Δ2023년 탈시설 자립지원 시범사업예산 807억원 편성 Δ기존 거주시설 예산을 탈시설 예산으로 변경 사용 Δ장애인 이동권 예산 제도 개선 Δ만65세 미만 노인장기요양 등록 장애인의 활동지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이날 오후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며 추경호 부총리 자택이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단지 정문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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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오후 부산 기장군 한 항구에서 남매가 탄 스파크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하고 있는 모습이 인근 건물의 CCTV에 잡혔다. 해경은 조수석에 탄 오빠 김모씨에 대해 여동생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TV조선 제공부산 기장군 동백항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사고로 40대 여성이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해양경찰서는 지난달 31일 함께 타고 있던 친오빠 김모(43)씨와 그의 동거녀 조모(43)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김씨는 2일 예정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불출석한 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고, 공범 조씨는 이날 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해경 관계자는 “CCTV 분석과 현장 실험 등을 통해 오빠가 동거녀와 함께 사전에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살인을 계획한 증거를 여럿 확보했다”고 말했다.사고는 지난달 3일 오후 2시16분쯤 부산 기장군 한 항구에서 발생했다. 스파크 승용차가 바다에 빠져 운전석에 있던 여동생은 구조됐으나 숨졌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오빠 김씨는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김씨는 “여동생의 운전 미숙으로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암 투병 중인 여동생을 구하지 않고 자기만 탈출한 점, 사고 보름 전 여동생 차량이 똑같은 사고를 당한 점, 보험 대상 차량이 동거녀 조씨 차량으로 바뀐 점, 여동생 보험의 수익자가 법정상속인에서 오빠로 변경된 점 등 사고는 의문투성이였다.
1. 사고 전날 ‘조수석 운전’ 예행연습해경은 당초 김씨에 대해 보험금을 타려고 여동생의 자살을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촉탁살인 및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를 두고 수사했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확보한 CCTV가 의문점을 푸는 결정적인 열쇠가 됐다.CCTV 분석 결과, 오빠 김씨는 사고 하루 전날(5월 2일) 사고 차량인 스파크를 몰고 현장을 찾았다. 사고 때처럼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옮겨 타자 브레이크 등이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했다.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데 차가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도 찍혔다.사고 당일엔 운전석에서 내린 김씨가 차량 안으로 몸을 깊숙이 넣어 조수석에서 운전석 쪽으로 무언가 무거운 것을 옮기는 모습이 담겼고, 차가 바다를 향해 움직일 때는 조수석에 탄 김씨가 운전석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장면도 잡혔다. 해경 관계자는 “김씨는 사고 전날 조수석에서 운전이 가능한지 연습을 했고, 당일엔 실제 조수석에서 차를 움직여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 실험을 통해 조수석에서도 운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일 차량 추락사고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 동백항에서 물에 빠진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독자제공2. 동거녀와 범행장소 수차례 물색해해경은 김씨의 공범이자 조력자인 동거녀 조씨를 찾아냈다. 두 사람의 휴대폰 포렌식과 위치 추적 등으로 이들이 사고 전 부산지역 여러 곳을 다니며 범행 장소를 물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 사고가 일어난 기장군의 동백항은 평소 자주 다니는 곳이어서 사고 전날 한 차례 답사했지만, 이밖에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곳을 여러 군데 찾아 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또 김씨는 사고 보름 전인 지난 4월 18일 부산 강서구 둔치도(島) 부근에서 여동생의 티볼리 승용차가 바다에 빠져 파손되자, 보험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보험 대상을 조씨 소유의 스파크로 변경했다. 이때 김씨는 여동생 보험 한도를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10배 증액했다. 물론 여동생의 동의가 있었지만, 해경은 강압에 의한 동의였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지난달 3일 오후 부산 기장군 한 항구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사고 현장. 고의로 사고를 내 여동생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오빠 김모씨가 추락 전 차에서 짐을 빼놓고 있는 모습. /TV조선 제공3. 추락 전 짐 빼놓고, 탈출 후 되찾아오빠 김씨는 사고 직전 차량 뒷좌석과 트렁크에서 짐을 내려 인근에 숨겼다. 그가 다시 돌아와 차에 올라탄 뒤 차는 바다에 빠졌고, 얼마 뒤 김씨는 헤엄쳐 스스로 육지로 빠져 나왔다. 바다에서 나온 김씨는 곧바로 119구급차로 옮겨졌다. 이 모습은 사고 당시 인근 건물 CCTV에 그대로 담겨 있었다.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구급대원에게 “휴대폰이 들어있는 짐이 있다”며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한 구급대원이 김씨가 숨겨둔 짐을 찾아 가는 모습도 CCTV에 찍혀 있었다. 해경은 “미리 짐을 빼놓은 것은 김씨가 사전에 사고를 계획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말했다.한편, 작년 7월 낙동강에서 차량 추락사고로 숨진 김씨의 아버지(당시 76세)의 몸에서 향정신성 약물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부검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사고를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했던 부산 경찰 측은 “약물이 나오기는 했지만 사망과의 연관성 등이 확인되지 않아 단순 사고로 처리됐다”고 말했다.당시 아버지 실종 신고를 했던 김씨는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 1억7000여만원을 자녀 대표로 받았다. 숨진 아버지 역시 여동생처럼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지난달 3일 오후 부산 기장군 한 항구에서 남매가 탄 스파크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하고 있는 모습이 인근 건물의 CCTV에 잡혔다. 해경은 조수석에 탄 오빠 김모씨에 대해 여동생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TV조선 제공부산 기장군 동백항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사고로 40대 여성이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해양경찰서는 지난달 31일 함께 타고 있던 친오빠 김모(43)씨와 그의 동거녀 조모(43)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김씨는 2일 예정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불출석한 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고, 공범 조씨는 이날 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해경 관계자는 “CCTV 분석과 현장 실험 등을 통해 오빠가 동거녀와 함께 사전에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살인을 계획한 증거를 여럿 확보했다”고 말했다.사고는 지난달 3일 오후 2시16분쯤 부산 기장군 한 항구에서 발생했다. 스파크 승용차가 바다에 빠져 운전석에 있던 여동생은 구조됐으나 숨졌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오빠 김씨는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김씨는 “여동생의 운전 미숙으로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암 투병 중인 여동생을 구하지 않고 자기만 탈출한 점, 사고 보름 전 여동생 차량이 똑같은 사고를 당한 점, 보험 대상 차량이 동거녀 조씨 차량으로 바뀐 점, 여동생 보험의 수익자가 법정상속인에서 오빠로 변경된 점 등 사고는 의문투성이였다.
1. 사고 전날 ‘조수석 운전’ 예행연습해경은 당초 김씨에 대해 보험금을 타려고 여동생의 자살을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촉탁살인 및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를 두고 수사했다.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확보한 CCTV가 의문점을 푸는 결정적인 열쇠가 됐다.CCTV 분석 결과, 오빠 김씨는 사고 하루 전날(5월 2일) 사고 차량인 스파크를 몰고 현장을 찾았다. 사고 때처럼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옮겨 타자 브레이크 등이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했다.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데 차가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도 찍혔다.사고 당일엔 운전석에서 내린 김씨가 차량 안으로 몸을 깊숙이 넣어 조수석에서 운전석 쪽으로 무언가 무거운 것을 옮기는 모습이 담겼고, 차가 바다를 향해 움직일 때는 조수석에 탄 김씨가 운전석 쪽으로 몸을 기울이는 장면도 잡혔다. 해경 관계자는 “김씨는 사고 전날 조수석에서 운전이 가능한지 연습을 했고, 당일엔 실제 조수석에서 차를 움직여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 실험을 통해 조수석에서도 운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일 차량 추락사고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 동백항에서 물에 빠진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독자제공2. 동거녀와 범행장소 수차례 물색해해경은 김씨의 공범이자 조력자인 동거녀 조씨를 찾아냈다. 두 사람의 휴대폰 포렌식과 위치 추적 등으로 이들이 사고 전 부산지역 여러 곳을 다니며 범행 장소를 물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 사고가 일어난 기장군의 동백항은 평소 자주 다니는 곳이어서 사고 전날 한 차례 답사했지만, 이밖에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곳을 여러 군데 찾아 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또 김씨는 사고 보름 전인 지난 4월 18일 부산 강서구 둔치도(島) 부근에서 여동생의 티볼리 승용차가 바다에 빠져 파손되자, 보험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보험 대상을 조씨 소유의 스파크로 변경했다. 이때 김씨는 여동생 보험 한도를 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10배 증액했다. 물론 여동생의 동의가 있었지만, 해경은 강압에 의한 동의였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지난달 3일 오후 부산 기장군 한 항구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사고 현장. 고의로 사고를 내 여동생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오빠 김모씨가 추락 전 차에서 짐을 빼놓고 있는 모습. /TV조선 제공3. 추락 전 짐 빼놓고, 탈출 후 되찾아오빠 김씨는 사고 직전 차량 뒷좌석과 트렁크에서 짐을 내려 인근에 숨겼다. 그가 다시 돌아와 차에 올라탄 뒤 차는 바다에 빠졌고, 얼마 뒤 김씨는 헤엄쳐 스스로 육지로 빠져 나왔다. 바다에서 나온 김씨는 곧바로 119구급차로 옮겨졌다. 이 모습은 사고 당시 인근 건물 CCTV에 그대로 담겨 있었다.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구급대원에게 “휴대폰이 들어있는 짐이 있다”며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한 구급대원이 김씨가 숨겨둔 짐을 찾아 가는 모습도 CCTV에 찍혀 있었다. 해경은 “미리 짐을 빼놓은 것은 김씨가 사전에 사고를 계획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말했다.한편, 작년 7월 낙동강에서 차량 추락사고로 숨진 김씨의 아버지(당시 76세)의 몸에서 향정신성 약물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부검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사고를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했던 부산 경찰 측은 “약물이 나오기는 했지만 사망과의 연관성 등이 확인되지 않아 단순 사고로 처리됐다”고 말했다.당시 아버지 실종 신고를 했던 김씨는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 1억7000여만원을 자녀 대표로 받았다. 숨진 아버지 역시 여동생처럼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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