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0.02%p 소폭 상승…기준금리 반영된 ‘이자폭탄’ 다음 달 본격화

[앵커] 인수위가 서민 금리부담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소폭 올랐습니다. 어제 인상된 기준금리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인상까지 반영되면 대출자의 이자부담은 크게 늘어날 겁니다. 고정형 금리는 연내 7%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정말 높은 겁니다. 권준수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봅니다. 오늘(15일) 코픽스 금리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1.72%로 한 달 사이 0.02%P 올랐습니다. 지난달에는 한국은행의 1월 기준금리 인상이 반영되며 0.06%P 크게 올랐는데, 오늘 더 오르게 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어제 인상된 기준금리는 다음 달 코픽스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럼 대출 금리는 얼마나 되나요?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오늘자 금리를 살펴보면요. 최상단이 각각 5.3%, 5% 수준입니다. 이번에 인상된 기준금리와 코픽스가 반영되면 대출금리 6% 돌파는 시간문제입니다. 올해 한은은 기준금리를 최소 두 번 더 올릴 전망인데, 대출금리는 연내 7% 수준도 넘어설 전망입니다. [앵커] 대출을 무리하게 받은 경우 이자 폭탄이 우려되겠어요. [기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경우 이자부담이 3조 3천억 원 늘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1인당 연간 이자부담은 16만 6천 원가량 커지는 겁니다. 만약 올해 기준금리를 2% 이상까지 올린다면 한 사람당 연간 이자부담이 70만 원 가까이 늘게 됩니다. [앵커] 이렇게 이자부담은 느는데 대출의 질은 안 좋아지고 있죠? [기자] 변동형 대출 비중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고정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이미 6% 중반 대라 금리 상승기라도 막상 선택하기 쉽지 않고, 연내 7% 돌파까지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은행권이 대출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연구실장 :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든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악재가 지속돼서 공급망 우려가 장기화된다면 시장금리가 조금 더 오를 가능성도 있겠습니다만 지금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에 시장 예상 수준보다는 높지 않을 수 있다 (봅니다).]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은행권 대출은 수치상으로는 연체율이 0%대로 아직 건전해 보입니다. 하지만 133조 원에 달하는 자영업자 대출만기 연장에 따른 통계 착시란 지적입니다. [앵커] 권준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